무등일보

광주시 공무직노조 “폭언·갑질 실태조사 해야”

입력 2018.09.14. 16:36 수정 2018.09.14. 16:42 댓글 0개
2년새 4건 발생…상습·습관적 대책마련 필요

광주시 공무직노동조합이 조직내 언어폭력과 갑질 행위에 대한 설문조사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광주시에 촉구했다.

특히 이 같은 갑질 행위가 2년새 최소 4건이 발생했으며 상습적이고 습관적으로 지속되고 있어 폭력 예방과 인권교육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광주시 공무직노조는 14일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권도시를 지향하는 광주시 공무원 조직 내에서 언어 폭력과 갑질 행위는 새로운 사건이 아니다”며 “지난 2년간 고충상담내용 중 4건 모두 폭언과 갑질 행위와 관련된 일이다”고 밝혔다.

1건은 시 본청, 나머지 3건은 사업소에서 발생했고, 가해자는 대부분 간부공무원이고 피해자는 주로 여성 공무직이다.

구체적 피해 내용을 살펴보면 욕설과 폭언은 기본이고 입에 담기 힘든 여성 비하 발언과 인격모독성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노조는 밝혔다.

일부 피해자는 조직 내에서 ‘은따(은근히 따돌림)’로 심적 고통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같은 폭언과 갑질행위가 상습, 습관적으로 자행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무직 노조 나인수 위원장은 “광주시는 제도마련과 피해를 입은 직원들의 정신적 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무직 노조는 최근 문제가 된 광주 시립도서관 간부 A씨는 지난해 4월 노조와 피해 직원에게 “잘못했고, 다시는 같은 일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약속했음에도 습관적으로 막말과 갑질을 반복해오다 최근 시로부터 대기발령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노조는 공직사회 폭언 등 갑질문화 청산을 위해 모든 부서 설문조사와 언어폭력과 갑질행위자 파면, 폭력 예방과 인권교육 강화를 촉구했다.

나 위원장은 “노조 차원에서 자체 조사를 통해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파악 중”이라며 “폭언과 갑질행위자가 있을 경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 공무직노조원은 시 본청과 지방공기업, 출자출연기관, 사업소 통틀어 310명에 이른다.

김현주기자 5151kh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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