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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9·13 부동산 대책에 집값 급등세 둔화 전망"

입력 2018.09.14. 11:48 수정 2018.09.14. 19:56 댓글 1개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정부가 종부세 강화 등을 담은 주택시장 안정 대책을 발표한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N서울타워에서 주택과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2018.09.1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정부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를 올리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9.13 주택시장 안정 방안'을 지난 13일 공개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집값 급등세가 단기적으로 둔화되겠지만 장기적으로 안정화시킬 수 있을지에는 의문을 표했다. 또 건설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기존처럼 부정적이기보다 오히려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다수였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전일 3주택 이상 보유자와 서울·세종 전역 및 부산·경기 일부 등 집값이 급등한 조정대상지역 2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해 주택분 종부세 최고세율을 최고 3.2%로 중과하고, 이들에게 적용하는 전년 대비 세 증가 상한폭도 기존 150%에서 300%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또 종부세 과표 3억∼6억원 구간을 신설해 세율을 0.7%로 0.2%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8번째로 발표되는 부동산 대책으로 부동산 세제와 금융 등이 망라된 고강도 규제라는 평가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그간 정부가 전력을 기울였음에도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단기간에 과열이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다주택자, 임대사업자 등에 의한 투기수요는 반드시 차단하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에 안정이 오지 않는다면 추가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렇게 역대급으로 강력한 부동산 가격 안정을 내놓자 증권가에서는 관련 분석 보고서를 쏟아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주택 가격 구체적인 공급 확대책이 발표될 오는 21일, 9·13 대책의 실질적인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겠지만 일단 연일 지속된 서울지역 주택가격 급등 현상은 단기적이나마 진정될 것으로 관측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투기 수요 근절, 실수요자 보호, 맞춤형 대책이라는 3대 원칙 아래 투기와 집값은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를 다지며 강력한 부동산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라고 평가하며 "종부세를 통해 고가주택 보유자나 다주택자의 보유 부담을 올리는 동시에 주택 보유세대의 주택 관련 대출을 차단 혹은 주택 관련 대출 규제를 강화함으로써 추가 주택 구매를 막겠다는 것이 핵심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송유림 연구원은 특히 "기존에 정부가 부동산 수요 억제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공급 확대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입장을 선회했다"며 "이는 주택 수급 불균형과 시장 불안 심리 해소 등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구체적인 공급 확대책이 발표될 오는 21일 9.13 대책의 실질적인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겠지만 일단 연일 지속된 서울지역 주택가격 급등 현상은 단기적이나마 진정될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번 부동산 대책이 단기적으로 급등세를 완화하겠지만 가격 안정화까지 이어질 것에 대해서는 증권가는 신중한 입장이 나온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서울 주택시장 가격 급등의 원인이 다주택자들의 주택매입(임대 등록 후 8년 거래 제한) 영향이 컸음을 감안하면 다주택자 거래제한으로 주택가격 급등세는 둔화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다주택자 규제는 신규 취득 주택에만 해당.,이미 작년 하반기부터 올 7월까지 약 12만명의 임대사업자 등록이 이뤄지며 주택 매입이 급증한 상황이라, 이번 대책이 주택시장 안정화를 이끌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대책 발표에도 부동산 급등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됐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투기수요 차단 정책으로 여전히 주택거래는 제한되는 등 서울지역의 집값 급등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택지 공급 계획 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빠른 시일 내에 공급할 수 있는 택지가 제한적이고 그린벨트 해제에 따른 보상 문제, 공사 착수 등에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부동산 대책이 건설주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그 간 다수의 규제책에 건설주는 중립 이하의 영향을 받아왔다가 8.27 대책에서 최초로 공급확대가 거론되며 수혜주가 됐다"며 "9.13에서도 총 30만호를 위한 30개소의 신도시 공급확대 내용이 선언적으로 담겨있고, 서울 상업지역의 주택 중심 재개발 계획도 포함된 만큼, 개발역량 높은 건설주를 주목할 시점이라 본다"라고 제안했다. 채상욱 연구원은 최선호주로 HDC현대산업개발, 태영건설, GS건설, 현대건설 등을 꼽았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사에 중요한 건 공급확대와 관련된 대책으로 9월 중 1차 계획이 발표될 전망인데 신규 수도권 공공택지 공급(30만호), 도심 내 공급 활성화라는 대략적인 방향은 제시됐다"며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 등 수도권 중심, 유명 브랜드로 사업을 영위하는 대형사가 유리할 전망"이라고 제안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대책은 건설업에도 반가운 소식이다"며 "지방 비중이 높은 중소형 건설사보다는 수도권 사업 비중이 큰 대형 건설사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라고 풀이했다.

이와 달리 건설주에 부정적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9.13 부동산 대책의 경우 규제 강도는 강하지만 건설업종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작년 하반기의 경우 건설업종의 펀더멘털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8.2 대책, 9.5 후속 조치, 10.24 가계부채대책 등 연이은 부동산 대책으로 투자심리까지 크게 훼손되며 업종 주가가 크게 하락했고, 올해도 강력한 부동산 대책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는 점은 단기적인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다만 "해외 발주시장 하반기부터 개선 시작, 남북경협기대 등의 하방 경직성으로 중장기적인 가격 조정 가능성은 크지 않다"라고 장문준 연구원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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