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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舊 파인트리' 연내사업 재개…2020년 공사 마무리

입력 2018.09.13. 06:00 수정 2018.09.13. 09:39 댓글 0개
박원순, 지난달 파인트리 재개 약속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조기 정상화를 약속한 강북구 우이동 '구(舊) 파인트리(우이동유원지)'가 새 주인을 찾고 연내 사업을 재개한다.

시울시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2년 시행사의 부도와 시공사(쌍용건설)의 법정관리 등으로 콘도공사가 중단된 후 북한산 자락에 흉물로 방치된 지 6년여 만에 사업 정상화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시는 우이동유원지 사업의 새 사업시행자로 부산 소재 건설업체인 ㈜삼정기업을 확정했다. ㈜삼정기업은 4월 한국자산신탁(위탁자 쌍용건설)과 부지 매매계약(약 1400억원 수준)을 체결한 데 이어 9월10일 잔금을 치러 소유권을 완전히 이어받았다.

시는 사업시행자·강북구와 '사업 정상화 지원 TF'를 꾸려 연내 사업재개 계획(안)을 마련한다. 내년부터 관련 인·허가 절차를 거친 뒤 착공에 들어가 2020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주민을 우선 고용하고 콘도시설 일부를 주민에게 개방하는 등 지역 상생방안을 마련한다. 북한산을 가리고 있는 일부 동 층수를 낮춰 경관을 회복하는 방안도 논의된다.

그간 시는 2015년 3월부터 전담조직을 운영하는 등 우이동유원지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왔지만, 그동안 신규 사업자 선정 실패, 콘도산업 침체, 계약무산 등으로 난항을 겪어왔다.

이에 박 시장은 지난달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지역균형발전 정책구상을 발표하고 그 내용 중 하나로 우이동유원지 사업 조기 정상화를 약속했다.

박 시장은 "6년이란 장시간 동안 강북지역의 애물단지로 남아있던 구 파인트리 문제는 강남북 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선결과제였다.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접근하니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을 재개할 새로운 사업자가 확정된 만큼 사업자에게도 사업 추진동력을 부여하고 주민들에게도 이익이 될 수 있는 상생방안을 찾겠다"며 "특히 이 과정에서 그간 훼손된 북한산의 경관을 조금이나마 치유하고 지역의 우수 역사·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해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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