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메르스 아직인데’ 전남대병원 총파업, 시민들 ‘불안’

입력 2018.09.12. 16:57 수정 2018.09.12. 17:14 댓글 0개
노사협상 최종 결렬…인사·경영권 관련 부분서 ‘이견’
조선대병원은 막판 타결…“이 상황에 해야했나”불만

전남대병원 노사 협상이 최종결렬되면서 보건의료노조 전남대병원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시민들 불안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 속에 파업이 장기화가 될 경우 의료공백이 불가피해 ‘하루빨리 정상화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2일 전남대병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를 기점으로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갔다.

노조와 병원측은 지난 7월12일부터 11차례의 교섭과 2차례 조정회의를 가졌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양 측은 임금 인상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지만 인력 채용 등 인사·경영과 관련된 부분서 발생한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 측은 주52시간 도입과 관련 300여명의 인력충원을 요구하고 직종간 승진승급 차별 금지, 조직문화 개선,비정규직 정규화, 교대·콜근무자 처우개선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병원 측은 정원 등 정부의 승인없이 자발적으로 결정할 수 없는 부분이 있으며 경제적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부분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태다.

우선 병원 측은 파업으로 인한 진료공백을 막기위해 대체 인력등을 투입하는 등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노조 측도 응급실과 중환자실 근무 인력은 정상근무하고 있으며 마취, 투석, 신생아실, 수술실 등도 필수인력 60~70%는 남겨둔 상태다. 메르스환자 등 특별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감염병실 인력들도 정상근무키로 했다.

하지만 양측의 의견이 팽팽하고 맞서고 있는 상태에서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진료공백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파업초기에는 대체인력 투입 등으로 진료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지만 장기화될 경우에는 환자를 퇴원시키고 필요한 수술도 줄여야 하는 ‘최악의 상황’으로 파장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때문이다.

게다가 전남대병원의 경우 메르스 국가지정 병원이라는 점에서 메르스 발병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무조건적인 파업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 너무 무책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날 병원을 찾은 시민 김모(66)씨는 “꼭 지금 파업을 해야만 했는지 안타깝다”며 “메르스에 대한 공포도 여전히 남아있는데 정작 그 중심에 있어야 할 병원이 이런 상황에 놓여있다는 게 불안하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시민 조모(37·여)씨도 “노조 측의 입장도 이해가 가지만 메르스와 같은 불안요소가 있는데도 파업을 강행한 것은 너무 무책임한 행동같다”며 “메르스에 대한 불안이 사라진 후에도 파업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병원 관계자는 “노동청과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노사 중재에 나서게 되면 다시 협상 창구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조속한 협상 타결을 통해 파업을 마무리하고 정상적인 병원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선대병원 노조는 이날 파업예고 시간인 오전 9시 직전까지 마지막 협상을 벌여 임금인상과 인력 충원 등에 극적으로 합의하고 파업을 철회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naver.com

교육노동환경 주요뉴스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