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파업 예고 광주 대형병원 잇따라 철회

입력 2018.09.12. 16:54 수정 2018.09.21. 15:58 댓글 0개
조선대병원 12일 오전 극적 노사 합의
14일 호남권역재활·시립2요양도 '철회'
전남대병원은 교섭 결렬···장기화 우려도
12일 오전 전남대학교병원 로비에 보건의료노조 전남대병원지부 노조원들이 모여 있다.

주 52시간 근무에 따른 인력 충원을 요구하며 12일과 14일 파업을 예고했던 광주 대형병원 4곳 중 3곳이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 파업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우려했던 의료대란은 피할 수 있게 됐다.

12일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당초 파업을 예고했던 전남대병원·조선대병원·호남권역재활병원·광주시립제2요양병원 등 4곳 중 전남대병원을 제외한 3곳이 파업을 철회했다.



◆전남대병원은 외래진료 차질

보건의료노조 전남대병원지부는 예고대로 12일 오전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주 52시간 단축근무에 따른 인력 충원과 처우 개선 등을 놓고 7월부터 11차례 교섭과 2차례 조정회의를 거쳤으나 노사가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다.

노조는 인력충원, 교대근무와 콜 근무자의 처우 개선, 직종간 승진·승급 차별 개선, 비정규직 정규직화, 조직문화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노조는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병원 로비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상태다.

파업에는 전체 조합원 1천900여명(전체 직원 3천여 명) 가운데 간호·보건직 등 5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파업에는 화순전남대병원을 포함, 부속병원 등 조합원 1200여 명도 동참했다.

단 응급실과 중환자실, 격리병동 등 필수부서 소속 조합원 500명은 노조 파업에 동참하지 않기로 했다.

마취·투석·신생아실·수술실 등의 특수부서 역시 필수인력을 제외한 40% 가량만 파업에 참여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환자를 치료하는 격리병동도 정상 운영 중이다.

병원 측은 노조 파업으로 인한 시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대체 인력 투입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파업 첫날인 12일 외래진료와 지원업무 대기시간이 지연되는 등 일부 차질을 빚었다.

전남대병원의 경우 노동조합은 고용노동부의 지적 사항이었던 근로서면근로계약 위반,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서면근로계약 위반, 소정근로시간 미준수에 대한 시정과 함께 직종 간 승진과 승급 차별금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전남대병원은 최근 보건의료노조에서 실시한 병원업종 근로조건 자율준수 지원사업 대상 병원 중 병원의 법위반 실태가 심각했고 시정 이행도 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파악돼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라 합의점을 찾기 쉽지 않아 보인다. 파업 장기화 우려까지 나오는 이유다. 


◆광주 대형병원 3곳은 정상운영

이날 총파업을 예고했던 보건의료노조 조선대병원지부는 병원측과 막판 협상이 타결되면서 파업을 철회했다. 

조선대병원 노사는 임금 인상 2.6%, 부서별 인력충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선대병원이 위탁 운영을 맡고 있는 호남권역별재활병원도 오는 14일 예고된 총파업을 철회했다. 같은 날 파업을 준비했던 광주시립제2요양병원(전남대학교병원 위탁 운영) 역시 최근 노사가 입장차를 줄이면서 14일 정상 운영키로 했다.

통합뉴스룸=주현정·김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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