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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뛴건데 경찰에 체포?…"취준생 울리는 보이스피싱 막아라"

입력 2018.09.12. 12:00 댓글 0개

【서울=뉴시스】위용성 기자 = #. 온라인 취업카페를 돌아다니던 취준생 A씨는 고액 알바 자리에 혹했다 졸지에 경찰에 체포당하는 신세가 됐다.

'비트코인 거래소'로 위장한 보이스피싱 조직의 알바 모집광고에 속은 것이다. 이 조직은 A씨에게 "코인거래자와 만나 서류에 서명을 받고 현금을 받아오라"며 일감을 줬고, A씨는 의심없이 일감을 받았다.

알고보니 코인거래자는 보이스피싱 피해자였던 것. 그렇게 A씨는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전달한 심부름꾼이 돼버렸다.

금융감독원은 12일 청년 구직자를 노리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응, 피해예방 활동 계획을 밝혔다. '스펙업', '취업대학교', '취업뽀개기' 등 대표 인터넷 취업카페들과 한국청년회의소 등이 함께한다.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은 '고수익 알바'를 미끼로 취준생에게 접근한다. 여기에 넘어간 취준생들은 보이스피싱 피해금 인출·전달책으로 이용된다. 결국엔 본인도 모르는 새 민·형사상 책임을 지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금감원과 한국청년회의소, 4개 취업카페들은 향후 석달간 공동 캠페인을 집중 전개한다. 청년회의소는 전국 곳곳에서 가두캠페인을 연다. 대학가 인근 등 젊은층 밀집 지역을 위주로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관련 홍보물을 배포한다.

또 관련 피해 사례, 범죄연루시 처벌 수위 등을 담은 카드뉴스와 웹툰이 만들어진다. 이는 취업카페와 금감원 홈페이지, 블로그, 유튜브·페이스북 등을 통해 게시된다. 그밖에도 취업카페들은 각자 홈페이지에 보이스피싱 주의문구를 담은 배너를 게재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격증이나 경력이 없어도 고수익을 보장하거나 면접도 보지 않고 전화 등으로 업무지시를 하는 경우 등 보이스피싱 범죄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즉시 해당기관에 신고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u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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