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노인 행복도시’ 1번지 화순군, 100세 시대 노인의 미래를 준비한다

입력 2018.09.12. 09:07 수정 2018.09.12. 09:14 댓글 0개
“어르신들의 다양한 요구 정책 반영"
경로당 급식도우미 지원, 노인 일자리사업 확대 등 자체 시책 발굴 추진

화순군이 ‘노인 행복도시 1번지’를 꿈꾸고 있다. 100세 시대에 대비한 노인복지 정책 강화로 살맛나는 화순을 구현하겠다는 게 목표다. 올 8월말 현재 화순의 노인인구는 1만5천명으로 인구대비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25%다. 초고령 사회에 이미 들어선 것이다. 군은 고령화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문제들을 해소하고 노인들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일자리사업 확대 등 다양한 시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건강·소득·사회참여 1석 3조

군이 우선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이 바로 노인 일자리다. 건강과 소득, 사회참여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주요 사업이다.

군은 올해 노인 일자리사업으로 79억여원을 투입하고 있다.

3천110명이 3개 분야 14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사업비는 26억원이상, 참여인원은 368명이 늘었다.

사업 참여 어르신들은 월 30시간 활동으로 매달 27만원을 지급받는다.

올해의 경우 보육시설 봉사와 경로당 및 경로식당 급식도우미 지원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추진해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경로당 급식 도우미’는 민선 7기 군수 핵심공약이다.

올해 화순읍 경로당 20곳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하고 있으며 단계적으로 13개 읍면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3월부터 일자리 참여 어르신을 배치해 추진하고 있는데, 경로당 이용 어르신의 급식수준이 향상됐고 이용하는 어르신도 늘어나 경로당 이용 활성화에도 큰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자체 분석됐다.

▲경로당 분위기 제고 안간힘

화순에는 433곳의 경로당이 있다. 그만큼 노인여가복지시설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실제 기능은 그 역학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에 따라 군은 경로당에 웃음치료, 노래교실을 새롭게 운영하고 보건기관과 연계한 명상치료, 요가, 건강체조, 스포츠댄스 등 의료건강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한적했던 경로당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취지다.

건강 보조기구도 지원되고 있다.

군은 지금까지 안마의자가 없는 경로당 320곳에 안마의자를 지원했다.

올해의 경우 100곳에 안마의자를 보급하고 기존에 보급했던 안마의자 중 작동 불량과 커버 훼손 등으로 사용이 불편한 안마의자는 보수를 거쳐 활용할 계획이다.

국가시책사업의 일환으로 13개 읍면 전체 경로당과 노인복지시설에 공기청정기와 여성 노인들을 위한 골반 운동기 및 휴대용 온열치료기도 보급할 계획이다.

▲홀로사는 노인 생활안전망 구축

화순에 홀로사는 노인은 대략 5천500여명이다. 노인인구 1만5천828명 대비 35%에 해당한다.

홀로 사는 노인 10명중 8명 이상이 여성이다.

대부분 주거지를 중심으로 별다른 관심과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외로움, 질병, 경제적인 어려움을 안고 생활하고 있다.

군은 이에 따라 192명의 독거노인 주택에 화재, 가스, 활동센서 및 응급호출기 등을 설치해 노인의 일상생활을 캐어하고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응급안전돌봄시스템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51명의 생활지도사가 1천325명의 홀로사는 노인 가정을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주2회 가정방문 및 안부전화를 통해 안부를 살피고 있다.

민원대행, 병원동행 등의 활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다양한 노인 여가활동 지원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노년기의 여가 시간도 증가하고 있다. 가정 밖에서 여가시간을 보내는 노인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군은 노인 여가활동 지원을 위한 여가활동 시설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

2010년 개관한 나드리노인복지관은 대표적인 어르신 여가활동 시설이다.

관장 등 15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현재 회원 4천354명, 1일 350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용 어르신이 갈수록 늘어남에 따라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여가를 보낼 수 있도록 올해 별관을 건립해 정적인 공간과 동적인 공간을 분리하고 컴퓨터실, 휴게실, 다목적 교실, 탁구실, 당구실 등을 설치해 어르신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26개의 프로그램 운영을 비롯해 찾아가는 이동복지관, 경로식당 운영,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인 사랑채 카페 운영 등도 주목할만 하다.

또한 복지관 이용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2016년부터 ‘오지마을로 찾아가는 이동복지관’도 운영하고 있다.

전남도 공모사업에 선정돼 운영 중인 이동복지관은 올 연말까지 총 35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동안 건강증진, 급식지원, 마을음악회를 통한 문화행사 제공 등 연인원 835명의 어르신에게 복지서비스를 제공했다.

대한노인회 화순군지회에서 노인대학도 운영하고 있다.

매년 50여명의 노인들이 지역의 어른으로서 필요한 자질과 소양을 배우고 있다.

▲경로의 달 행사 ‘효사랑 실천’

군은 매년 10월 2일 노인의 날과 10월 경로의 달을 맞아 지역발전과 사회의 중추적 역할을 해 온 어르신에 대해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13개 읍면별로 경로 위안잔치를 개최하는 등 효사랑 문화를 확산시키는데 힘쓰고 있다.

올해의 경우 10월 1일 화순읍을 시작으로 13개 읍면 노인회, 번영회, 청년회 등이 정성껏 준비한 경로위안잔치가 열린다.

경로 위안잔치는 모범노인, 노인복지 기여자에 대한 표창을 통해 경로효친사상을 고취시키고 어려웠던 시절 국가와 자녀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 어르신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는 자리다.

읍·면별 농악단 공연, 사교댄스 등 다채로운 문화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화순읍 향청리에 사는 한 어르신은 “군에서 우리 노인들을 위한 정책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어 경로당이나 나드리 노인복지관에 가서 식사도 하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 항상 군에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군이 우리 자식보다 효자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어르신들이 노후를 건강하고 보람되게 보낼 수 있도록 각종 시책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고령사회를 맞은 지역 노인들의 복지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설명=화순군이 ‘노인 행복도시 1번지’를 모토로 다양한 노인복지 정책들을 발굴, 추진해 어르신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화순=최명선기자 chlaudtj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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