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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성 글 올렸던 검사, 옛 상관들 고소…경찰 수사착수

입력 2018.09.11. 23:02 댓글 0개
재심사건 무죄 구형 지지글 올려
적격심사 탈락했다가 최근 복직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경찰이 검찰 내부 문제를 고발한 후 퇴출된 검사가 옛 상관들을 고소한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박병규 서울북부지검 부부장검사가 박모 지청장과 김모 전 고검장을 고소한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박 부부장검사는 지난 10일 박 지청장과 김 전 고검장에게 직권남용과 특수직무유기 혐의가 있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서울청에 제출했다.

박 부부장검사는 과거 임은정 검사를 지지하는 내용의 글을 검찰 내부 게시판에 올렸는데, 당시 상관들이 게시물을 올리지 말라는 요구를 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부장검사가 게시물을 작성한 시기는 임은정 검사가 2014년 7월 과거사 재심 사건을 다루면서 검찰 내부 방침과 달리 무죄를 구형했던 때다. 당시 박 지청장은 부장검사, 김 전 고검장은 지검장이었다.

박 부부장검사는 게시물을 작성한 그해 '검사 적격심사'에서 탈락했다가 법적 다툼을 거쳐 올 4월 복직했다. 박 부부장검사의 당시 상관들은 게시물 작성을 막은 적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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