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미 유권자, "종교, 면세혜택 유지하면서 특정후보 지지가능…13%만 찬성"

입력 2018.09.11. 21:54 댓글 0개
【파고(미 노스다코타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7일 몬태나주 빌링스에서 노스 다코타주 파고로 가는 대통령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무부가 미 국가안보를 위해 뉴욕 타임스에 자신을 행정부 내 레지스탕스(저항) 운동의 일원이라고 밝힌 익명의 기고자가 누구인지 밝혀내고 조사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2018.9.8

【뉴욕=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11월6일 중간선거를 치르는 미국에서 최근 여론조사 결과 후보가 종교적으로 독실해야 한다거나 자신과 종교적 신념이 같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유권자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공개된 AP 통신- NORC 공공연구의 조사에 따르면 후보가 강력한 종교적 신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25%에 머물렀으며 후보가 자신과 종교적 신념을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 사람도 19%에 그쳤다.

종교 신념 공유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거나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 응답자가 50%에 가까왔다.

그리고 낙태 등 전통적인 문화 전쟁 이슈를 넘어 빈곤 퇴치 정책 같은 분야까지 종교가 정부 정책 결정에 영향력을 발휘하기를 바라는 사람이 57%로, 낙태 문제에 영향력을 끼치기를 바라는 사람(45%)이나 성소수자 문제(34%)보다 많았다. 교육에의 영향력을 바라는 응답도 49%로 낙태보다 많았다.

정치 비참여를 조건으로 미국의 종교 기관들은 납세 면제 혜택이 주어지는데, 트럼프 대통령과 보수 종교 지도자들이 앞장서 이 혜택을 유지하면서도 성직자들과 종교 단체들이 정치 후보들을 공개적으로 지지할 수 있도록 하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여론은 이를 그다지 지지하지 않았다.

53%가 명백하게 이를 반대했으며 찬성 응답자는 13%에 불과했다.나머지는 답하지 않았다.

후보가 종교적 신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서, 백인 개신교도 중 복음파 사람들이 51%로 아주 중요하다고 답한 반면 카톨릭과 백인 개신교 주류파 신도들 중 그렇다고 답한 사람은 드물었다.

공화당 지지 응답자 중 65%가 후보의 종교 신념 보유가 나름대로 중요하다고 답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에서 그런 답을 한 비율은 37%였다.

이 여론조사는 1055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오차는 ± 4.2%p이다.

kj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