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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예방백신·치료제 없어···아직은 초기단계
입력 2018.09.11. 09:29 수정 2018.09.11. 11:52 댓글 0개바이오니아, 진단키트 허가
【서울=뉴시스】류난영 기자 = 국내에서 3년만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재발하면서 치료제 개발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개발된 메르스 치료제나 예방백신은 없다. 메르스는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되는 등 발병 자체가 오래되지 않아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 시간과 임상 대상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1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일양약품은 메르스 치료제를, 진원생명과학은 메르스 예방백신을 개발중이다. 바이오니아는 메르스 진단키트를 이미 허가 받았다.
일양약품은백혈병 치료 신약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를 메르스 치료제로 개발중이다. 일양약품은 2015년 '메르스 바이러스' 치료물질을 발견해 연구를 진행했다. 재검정 결과도 현존하는 다른 후보물질보다 더 우수한 효능을 입증했다.
일양약품은 2016년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한 '신·변종 바이러스 원천 기술개발' 연구과제 선정 공모에서 '메르스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업체로 선정됐다. 이 과제는 57개월간 정부지원금 25억원, 기업부담금 12억5000만원 등 모두 37억5000만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자된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현재 전임상에 들어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단계로 아직 전임상 조차 들어가지 않았다"며 "아직은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진원생명과학은 미국 관계사 이노비오와 함께 메르스 예방 DNA백신인 'GLS-5300'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 9월 식약처로부터 임상 1·2a상 승인을 받고 최근 첫 번째 임상대상자 접종이 이뤄졌다.
'GLS-5300'은 미국 월터리드 육군연구소 임상센터에서 이뤄진 임상 1상에서는 대상자의 95%에서 항체가 생성되는 결과를 보였다. 하지만 초기 단계라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렵다.
바이오니아는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체개발한 메르스 진단키트를 체외진단용 의료기기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바이오니아의 진단키트는 결과가 나오는데 3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메르스에 대한 연구는 거의 초기 단계라고 보면 된다"며 "메르스가 발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종감염병이라 환자를 쉽게 접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개발이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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