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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진자 내린 리무진택시, 23회 승객 더 태워…카드기록 확인

입력 2018.09.10. 18:44 수정 2018.09.11. 08:11 댓글 0개
보건당국 "승객 신분 확인중…일상접촉자로 분류 예정"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자가 공항에서 병원으로 이동할 때 이용한 리무진 택시가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23회나 추가 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환자 이동 동선 및 접촉자 중간조사 결과, 메르스 확진자 A(61)씨가 리무진 택시를 이용한 뒤 해당 택시의 카드사용 실적 23건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리무진 택시는 카드 결제 전용 택시로 현금 결제는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카드사용 내용만 확인할 수 있어 실제로 몇명이나 이 택시를 타고 내렸는지에 대해선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A씨가 리무진 택시를 이용한 다음에도 카드사용 내역을 조사한 결과 23건이 확인됐다"며 "관계부처에 해당 승객의 신분 확인을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질병관리본부가 파악한 밀접접촉자 21명과 일상접촉자 417명에 이들 택시 탑승 승객 숫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해당 승객들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이들은 일상접촉자로 분류될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인천공항과 삼성서울병원 등의 CC(폐쇄회로)TV를 분석하고 환자 동행입국자와 가족, 현장 관련자 등을 인터뷰한 결과를 토대로 A씨의 국내 입국 후 이동 동선을 확인했다.

중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7일까지 쿠웨이트 현지 생활시설에서 한국인 노동자 20명과 함께 생활했다. 이후 6일 오후 10시35분 항공기 EK860편을 통해 쿠웨이트를 출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7일 오전 1시10분 도착했다. 당일 오전 3시47분 EK322편에 탄 A씨가 인천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51분이다.

이어 오후 5시18~20분 검역조사를 마친 A씨는 출입국 관세 심사(오후 5시33분)를 거쳐 공항에서 부인과 만났다. 그 과정에서 부인 뿐 아니라 검역관과 휠체어 도우미 각각 한 명과 밀접 접촉했으며 검역관 4명과 항공사 직원 한 명과는 일상접촉했다.

26분간 공항에서 머문 A씨는 오후 5시46분 리무진 택시를 타고 인천공항을 출발해 오후 7시20분 삼성서울병원에서 내렸다. 삼성서울병원에선 오후 7시22분부터 11시44분까지 격리 진료를 받았다. 여기에서 택시기사 한 명, 의료진 4명과 밀접접촉했으며 일상접촉자는 의료진 3명이었다.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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