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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메르스 통제범위내 있어…과도한 불안 불필요"
입력 2018.09.09. 19:08 수정 2018.09.10. 08:19 댓글 0개일상접촉자 1대1 전담공무원 배치
삼성서울병원에 아는 의사 있어 직행
환자, 입국시 발열 없다가 병원서 고열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정부는 9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자 발생과 관련, 메르스가 통제 범위 안에서 관리되고 있다며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자 관련 국무총리 주재 긴급 관계장관회의 결과 발표를 통해 "의료진이 충실히 환자를 관리하고 있고 국민도 잘 협조해 통제 가능한 범위에서 관리되고 있다"며 "현 단계에서 적극 대응하되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미 정부는 메르스 확진자의 입국부터 격리까지 전 과정 동선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일상 접촉자 1명을 밀접접촉자로 재분류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며 "비행기 동승자 등 일상접촉자에게도 전담 공무원을 1대1로 배치하는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경로를 CCTV(폐쇄회로카메라 텔레비전)로 확인했다. 그 과정에서 밀접접촉자가 늘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그리고 1명 정도 추가될 가능성이 있는데 그 분은 (환자와 접촉한) 검역관과 대화를 나눈 분"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일상접촉자 감시 강화에 관해선 "(환자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오신 분들의 경우 자택 격리는 아니지만 1대1로 담당공무원을 지정해서 상태를 감시하는 능동감시체제로 바꿨다"며 "내일 지자체에서 담당공무원을 지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자의 삼성서울병원행에 관해선 "삼성서울병원에 환자의 지인이 의사로 있었고 이분이 귀국하기 전에 쿠웨이트에서 전화로 말씀을 나눴다"며 "환자는 소화기계통 문제를 말했지만 삼성병원은 메르스일 수 있다는 의구심을 갖고 처음부터 격리해서 진찰했기 때문에 의료진 내 감염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었다. 환자 본인도 자신의 건강상태를 적극 알리고 주변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귀국 후 바로 병원으로 간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 밖에 박 장관은 향후 대책으로 ▲지자체와 의약단체간 협의체 구성을 통한 메르스 공동대응, 예방 수칙 안내 ▲쿠웨이트 현지에서 환자와 접촉한 교민 상황 점검하고 즉시 안전조치 ▲중동여행객 대상 문자 발송 확대 ▲확진환자·의심환자 상황 신속·정확·투명하게 공유 ▲메르스 정보 소셜미디어 통해 직접 소통, 유언비어 확산 여부 점검 ▲보건 전문가로 구성된 1339 24시간 운영 등을 제시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환자와 함께 입국한 외국인 승객에 관해 "승객 중에 외국인은 115명이다. 입국할 때 건강상태 진료서에 적은 국내 체류 공간과 연락처 등을 정리해서 시도에 통보했다"며 "관련 지자체에서 연락과 점검 체계를 갖추고 현재 감시 중이다. 통역이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으로 간 경위에 관해선 "환자의 지인인 의사가 삼성서울병원에 있어서 환자가 이 의사와 상담했다. 이 의사는 (질본과의 통화에서) 기침과 발열, 인후통이 있는지 몇차례 물었고 장염을 의심했다는 정보를 질본에 보내줬다"며 "아는 의사가 있어서 삼성서울병원에 통지해서 방문한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삼성서울병원 내 메르스 확산 가능성에 관해선 "삼성서울병원 내 환자에 대한 노출은 없었다"며 "병원 내 음압진료실이 방 단위로 돼 있어서 다른 환자에는 노출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입국 시 검역단계에서 환자를 격리하지 못한 점에 관해서는 "중동에서 입국하는 비행기는 승객이 내리는 곳에 가서 1대1로 검역하고 있다. 체온이 36.3도로 고열 발열이 없어서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하지 않았다"며 "그래서 검역단계에서는 분류되지 않았지만 삼성서울병원에 도착한 19시22분에는 체온이 37.6도로 약간 올랐다. 그리고 20시37분에는 38.3도로 이동 과정에 고열이 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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