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옛 전남도청, 6개 건물 재구성해 복원

입력 2018.09.07. 17:18 수정 2018.09.07. 17:25 댓글 0개
‘복원 연구계획 대국민 설명회’서 사업 밑그림 제시
기술적 가능 여부·건물 활용 방안 등 중요 과제될 듯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이 6개 건물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복원된다.

향후 계획 수립 과정에서 원형 복원이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여부와 복원 건물의 활용 방안 등이 중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옛 전남도청 복원협의회는 복원 농성 2년째를 맞은 7일 광주 동구 옛 도청 별관 2층에서 ‘복원 연구계획 대국민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는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시, 옛 도청 복원 범시도민대책위, 조선대 민주화운동연구원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복원 연구 용역을 총괄하는 김재형 조선대 민주화운동연구원장이 복원 사업 배경과 기본 계획을 설명했다.

협의회와 연구원은 옛 전남도청 일대를 1980년 5월 18∼27일 항쟁 당시 모습으로 복원할 방침이다. 연구 용역 기간은 6개월이다.

연구원은 건물 내·외부 모습을 집중적으로 조사·분석, 준공·증개축·용도·양식 등 설계 현황과 특성을 분석한 뒤 시대순으로 변화된 모습을 살필 계획이다.

복원 대상은 ▲옛 전남도청 본관 ▲옛 전남도청 회의실 ▲상무관 ▲옛 전남경찰청 본관 ▲전남경찰청 민원실 ▲옛 전남도청 별관 등 6개 건물과 연결 통로다.

옛 도청에서 근무했던 공무원, 항쟁에 나선 시민군, 수습위원, 경찰관, 계엄군 등에게 당시 건물의 상황과 동선, 도청 일대 환경 변화 등도 확인할 방침이다.

광범위한 자료 수집 후 증언과 구술채록도 이뤄지며 복원의 역사적 의미 조명과 서대문형무소·남영동대공분실·아우슈비츠 수용소 등 국·내외 건물 복원 사례 조사도 진행된다.

옛 전남도청이 5·18 당시 군부독재에 맞선 항쟁 거점지인 만큼 공간·시간·내용적 범위에서 복원 계획과 기초 도면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연구원은 5·18 당시 옛 도청에서 일어난 사건을 기억할 수 있는 장치 마련 등 민주·인권 가치를 기릴 수 있게 주력한다.

연구원은 이 같은 작업을 거친 뒤 옛 도청 6개관 복원 방법(복원 마스터플랜 등)을 공개할 방침이다. 건축 도면을 시각화해 3차원 모형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계획 수립 과정에서는 원형 복원이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여부와 복원된 건물의 활용 방안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는 공동연구원, 연구 보조원 등 15명이 담당한다. 민주화운동, 건축 기술, 역사, 문화재 고증·복원, 법률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꾸려진 자문단도 운영된다.

이날 설명회를 청취한 시민들과 5·18 단체 회원들은 기존 3층에서 단층으로 내부 구조까지 바뀐 건물의 복원 가능성과 복원 이후 활용 방안 등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복원 이후 활용방안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민주평화교류원과의 상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가 용역을 추가로 진행해야 할 상황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5·18 마지막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을 복원하는 것은 5월 영령들이 희생과 민주주의를 향한 숭고한 뜻을 기억하고 계승 발전시키는 역사적 사명이다”며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이 살아남은 자들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뜻 깊은 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형 조선대 민주화연구원장은 “옛 전남도청은 민주주의 수호의 씨앗으로 평가되는 만큼 복원 당위성을 정립하는데 주력하겠다”며 “갈등을 줄이고 시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 사업 방향도 상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유대용기자 ydy213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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