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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통일의 날 다가와···한반도 넘어 세계평화 기여하길"

입력 2018.09.06. 21:33 수정 2018.09.07. 14:12 댓글 0개
'2018 광주비엔날레' 개막식 축사···"예술로 70년 단절 이어"
【광주=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광주 북구 비엔날레전시관 광장에서 열린 2018 광주 비엔날레 개막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2018.09.06. photo1006@newsis.com

【서울·광주=뉴시스】홍지은 기자 = 김정숙 여사는 6일 광주를 찾아 지난 4·27 정상회담을 거론하며 "군사분계선에서 이뤄진 남북 두 정상의 만남을 보면서 우리의 소원인 통일의 날이 성큼 다가옴을 느꼈다"고 돌이켰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광주 북구 용봉동에서 열린 '2018 광주비엔날레' 개막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한 뒤 "한반도의 평화를 넘어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희망에 가슴이 부풀었다"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2년마다 열리는 국제현대미술전시제인 광주비엔날레는 '상상된 경계들'을 주제로 이날 개막했다. 광주비엔날레는 5·18광주 민중항쟁 이후 광주 민주정신을 새로운 문화적 가치로 승화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반도의 평화 국면에서 북한 작가들의 미술작품들이 특히 주목을 받았다.

김 여사는 "이번 광주비엔날레에서는 북한미술전이 열린다"며 "예술을 통해 70년 단절의 세월을 잇는 뜻깊은 전시다. 이렇게 다양한 통로로 만나다 보면 서로 간의 이질감은 차츰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와 너'를 '우리와 그들'로 나누는 대신 서로의 안녕과 평화를 돌보자는 광주비엔날레의 메시지가 경계를 넘어 온 세계로 퍼져나가길 바란다"며 "인류가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도록 예술을 통해 이끄는 역할을 광주비엔날레가 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제1회 광주비엔날레 때부터 전시를 관람하며 관심을 쏟아왔다.

김 여사는 이날 축사 첫 마디로 "이렇게 큰일을 하는 날 비가 오면 굉장히 좋은 일이 있다는 우리나라의 속설이 있다"며 "제 12회 광주비엔날레도 굉장히 좋은 일이 많이 있을 것 같다"고 말문을 뗐다. 이날 광주는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오후 광주 북구 용봉동 광주비엔날레관에서 개막한 2018광주비엔날레를 찾아 홍보대사 진영 등과 함께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2018.09.06. hgryu77@newsis.com

김 여사는 "광주에 오면 마음이 푸근해진다"며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 '무등'의 정신을 말하는 어머니 같은 산, 무등산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을 대신해 매주 광주와 전남지역을 돌며 '호남 특보'를 자임한 바 있다.

이어 "광주는 38년 전 5월, 가장 참혹한 상황에서도 인간이 어떻게 서로를 보듬을 수 있는지 숭고한 인간애를 보여준 도시"라며 "항쟁 기간 동안 거리에 솥을 걸고, 밥을 짓고, 내 자식 남의 자식 가리지 않고 주먹밥을 지어주었던 그 마음들이 바로 경계 없는 마음일 것이다. 너와 내가 따로 없이, 타인의 고통을 돌보던 '대동 광주, 대동 세상 광주'를 기억한다"고 했다.

김 여사는 그러면서 "역사 속에서 늘 정의를 향한 길을 걸었고 그로 인해 감당해야 했던 숱한 상처들을 예술로 치유해 왔던 도시가 '의향'이자 '예향'인 광주"라고 치켜세웠다.

red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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