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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상권]빛가람혁신도시, “발전 가능성 높긴한데···”
입력 2018.09.05. 10:35 수정 2018.09.21. 15:10 댓글 4개16개 공공기관 이전으로 3만257명 인구 거주
상업지역에 전체 절반 넘는 업소·유동인구 집중
기반 인구 부족으로 도심공동화…상권 발전 저해
◆ 계획적으로 집중된 상업지역
빛가람혁신도시는 전남 나주시 금천면과 산포면 일대에 건설됐으며 2014년 2월 빛가람동이 법정동이자 행정동으로 신설됐다.
이 곳은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약 8천500여 명의 인구가 증가했다. 인구 5만여명을 목표로 복합자족신도시, 친환경 녹색도시, 교육문화 도시로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4일 통계청의 ‘나주시 인구 추이’에 따르면 1986년 16만8천271명이었던 나주시 인구는 2013년까지 꾸준히 감소해 8만7천754명으로 반토막났다. 하지만 나주 빛가람혁신도시로 선정되면서 2014년 빛가람동이 신설되고 27년여 만에 인구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나주시 인구는 지난 3일 기준 11만2천770명이며 이 중 빛가람동에서만 3만257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에 비해 333명이 증가한 것으로 지금도 하루 평균 약 11명의 인구가 나주시로 이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빛가람혁신도시의 총 면적은 733만4천㎡로 여의도 면적의 약 2.5배에 달한다.
이 곳 상업지역은 빛가람 호수공원을 중심으로 좌우로 펼쳐진 날개 모양을 하고 있다.
전체 면적의 약 6%에 해당하는 44만4천919㎡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상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빛가람혁신도시 전체 업소 수는 479개이며 이중 음식점 277개 서비스업 25개 도·소매업 106개 등으로 조사됐다. 유동인구는 15만7천500명이다.
통계청의 사업체조사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1인 이상 종사 사업체는 1천44개로 집계됐다.
빛가람혁신도시내 상업지역에는 총 262개의 업소가 등록돼 있다. 이 가운데 음식점은 170개, 서비스업은 9개, 도·소매업은 54개이며 유동인구는 7만7천586명이다.
이는 약 6%의 지역에 전체의 50%가 넘는 업소 수와 유동인구가 집중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좁은 지역에 상권이 몰리고 유동인구가 집중될 수 있었던 데에는 우수한 교통망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상권지역은 KTX나주역까지 약 10분, 광주송정KTX역과 광주공항까지도 1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무안공항과 장성IC, 호남고속도로와도 25분 거리, 광주 최대 상권이 형성된 상무지구와도 30분 거리에 위치한다.
이 곳은 지역간 교통 연계성이 우수하고 편리한 이동성을 갖추고 있다.
◆정주 여건 만족도 낮고 악취 문제 심각
앞으로 빛가람혁신도시가 가야 할 길은 순탄치만은 않다.
3일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혁신도시 정주여건 만족도 조사연구’에 따르면 광주·전남 혁신도시는 10개 혁신도시 중 만족도가 9위로 나타났다.
정주 여건은 일정한 곳에 자리를 잡고 산다는 뜻의 ‘정주(定住)’와 ‘주어진 조건’을 뜻하는 ‘여건(與件)’의 합성어다. 다시 말해 사람이 자리를 잡고 사는 조건을 말한다.
예를 들어 교통환경, 교육환경, 여가활동환경, 주거환경, 편의·의료 서비스 환경 등을 뜻한다. 10개 혁신도시 평균이 52.4점인데 반해 빛가람 혁신도시는 48.9점을 획득했다.
이는 충북혁신도시가 획득한 40.9점을 제외한 최저수치다.
생활환경이 양호한 수도권에서 살던 직원들이 아직 도시 인프라를 형성하지 못한 혁신도시에서 만족감을 느끼지 못한 것이다.
환경적 요인이 부족하다면 집 값의 메리트가 있어야 하는데 광주 중심권역 못지않은 가격이 형성돼 굳이 이곳으로 온 가족이 이동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도 문제다.
이 곳은 1인가구 형식으로 조성되고 있어 가족 동반 이주율은 20%초반에 머무르고 있다.
빛가람혁신도시에 대한 보고서에는 ‘정주여건 전반에 대한 만족도 점수는 다소 낮은 편이며 여가활동 환경에 대한 만족수준이 가장 낮게 조사됐다.
필요한 여가활동 시설로는 영화관(59건)과 스포츠센터(29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무엇보다 악취가 문제다.
호혜원(축산단지)이 폐업하기 전까지는 호혜원에서 나오는 축산 폐수로 인해 악취가 심했다면 이후에는 분뇨 냄새, 쓰레기 태우는 냄새 등 아랫 동네에서부터 심한 악취가 풍긴다.
혁신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땅은 대부분이 농가와 축사로 이뤄져 있다. 따라서 바람이 불면 방향에 상관 없이 악취에 노출된다.
게다가 2017년 12월 나주시 산포면 신도산단 부지에 열병합발전소를 가장한 소각장이 가동돼 쓰레기 타는 냄새가 추가됐다. 이는 주민이 이곳을 떠나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혁신도시
혁신도시는 계획도시다.
국가와 지역에서 함께 한 계획으로 살기 좋은 지방 도시 건설을 위해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자해 발전되는 지역이다.
누가 봐도 지금보다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할 수 있는 지역이다.
따라서 이에 기반이 되는 주거 인구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단순히 유동인구에만 머물러 있게 된다면 일시적 상권 상승의 효과는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몰라도 기반인구 부족으로 결국 공동화 현상이 고착될 것이다.
현재 금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저녁 혹은 월요일 새벽까지 이어지는 공동화 현상이 지속되면 가장 소비가 클 시기에 소비가 일어나지 않아 상권 발전성이 저하될 것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살만한 지역이 돼야 한다.
정주여건에서 말해주 듯 가장 열악하다고 평가된 여가활동 환경을 개선하고 가족이 살 수 있는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교육환경이나 부동산 가격의 안정화가 필요하다.
아직 발전하지 않은 지역이 이미 발전될 것으로 보고 가격을 올리기만 해놓으면 오히려 우수한 교통환경을 통해 가까운 광주지역 등에서 출·퇴근을 하는 현상이 강화될 것이다.
이 지역에서 일만 해서 돈을 벌어가고 그 외 시간에는 비어버리는 현상이 심화된다면 상권 발전이 더뎌질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주 빛가람혁신도시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높은 발전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김영솔기자 tathata93@naver.com
- LH 광주전남, 광주선운2 희망상가 5호 공급 [광주=뉴시스]광주선운2 희망상가 조감도[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 광주전남지역본부(본부장 정수미, 이하 ‘LH’)는 광주 광산구에 광주선운2 희망상가 5호를 공급한다고 118일 밝혔다.‘희망상가’는 LH가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 제고를 위해 주변시세 이하(50%∼80%)로 청년·경력단절여성·소상공인 등에게 장기간 임대하는 상가이다.이번에 공급되는 희망상가 5호는 광산구 선암로 광주선운 희망타운2단지(1만 9606호) 임대주택 단지 내 위치한다. 해당 단지는 광주선운2 공공주택지구에 건설 중인 아파트 중 가장 먼저 5월 입주를 개시하게 된다.공급유형은 3가지로 청년·경력단절여성·사회적기업·보훈대상자에게 임대하는 공공지원 I형 3호(시세의 50%), 소상공인 대상인 공공지원 II형 1호(시세의 80%), 실수요자 대상인 일반형 1호를 공급할 예정이다.공공지원형의 경우 지원자들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기반으로 창업아이템의 적합성, 지속가능성 등을 심사해 적격자를 선정하며, 일반형의 경우 실수요자들을 대상으로 입찰을 통해 공급한다.일반형은 29일에 LH청약플러스 전자입찰로 이뤄지며, 공공지원형은 5월 7일부터 5월 10일까지 현장제출과 우편접수를 통해 신청·접수 받는다.신청자격 등 자세한 사항은 LH청약플러스 입주자모집공고문을 참고하거나 LH 콜센터(☎1600-1004)로 문의해 확인할 수 있다◎공감언론 뉴시스 praxi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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