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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온'신안 양식장 전복·우럭 피해 330억 넘어…3400만마리 폐사

입력 2018.09.02. 18:14 수정 2018.09.05. 10:31 댓글 0개
【신안=뉴시스】박상수 기자 = 올 여름 사상 초유의 폭염으로 인한 고수온으로 전남 신안군 흑산도 일대 가두리 양식장이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29일 한 우럭양식장에 우럭이 집단폐사해 있다. 2018.08.29. (사진=신안군 제공) photo@newsis.com

【무안=뉴시스】배상현 기자 =전남 신안지역 양식생물 피해액이 33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8월 중순 이후 9월1일 현재까지 집계된 신안지역 양식생물 피해는 283어가 3419만 마리로 피해액은 약 332억 원에 달한다.

전남도 이번 피해가 폭염에 따른 고수온 영향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신안 흑산·도초· 하의· 신의 ·암태면에서 전복 2400만마리가 폐사해 180억원의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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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신안 흑산·도초·압해면에서 우럭 980만마리( 150억원) 피해가 발생했다.

전남도는 이날 신안 흑산면 양식장 피해상황을 확인하는 등 신속 복구에 나섰다.

박병호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신안 흑산면 다물도, 대둔도, 예리 등의 양식어가를 방문했다.

이들 마을에서는 지난 8월 20일 전후로 약 보름 이상 28~31℃ 고수온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하반기에 입식해 1년 가까이 키운 550g 수준의 조피볼락 성어가 거의 폐사했다.

박 부지사는 “어업인들이 빠른 시일 내에 현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겠다”며 “수산재해 피해 복구비 단가를 현행 실거래가의 39.7% 수준에서 100%까지 상향 조정할 것과 어업인들이 사용한 영어자금의 상환기간을 연장할 것 등을 중앙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남도는 태풍 피해 복구비, 양식수산물 재해보험료 신속 지급과 함께 미처 수산생물 입식신고를 하지 못한 어업인이라도 양식생물의 폐사체가 확인되면 생계비 등을 간접 지원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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