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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억 빚잔치 광고?' 도청 내 F1머신 철거

입력 2018.08.27. 14:56 수정 2019.01.14. 13:06 댓글 0개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 홍보관으로 이전
【무안=뉴시스】배상현 기자 = 16일 전남도청 1층 로비에 전시된 F1머신. 지난해 전남 F1대회가 우여곡절끝에 퇴장하면서 수천억원의 빚더미를 안게됐다. 2017.01.16 praxis@newsis.com

【무안=뉴시스】배상현 기자 = 전남도청 로비에 전시돼 '수천억대 빚잔치 광고'논란이 일었던 포뮬러원 경주용 차량(F1 머신)이 결국 종적을 감춘다.

F1대회조직위원회는 F1대회 홍보를 위해 전남도청 1층에 전시했던 F1 경주용 차량(F1 머신)을 28일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 홍보관으로 이전해 전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전남도청 1층에 전시된 F1 경주용 차량은 실제 경주에 사용된 것으로, F1대회 글로벌 스폰서로 참여했던 LG전자로부터 기증받았다. 전라남도는 지난 2013년부터 전시해왔다.

하지만, 그동안 이 머신이 전남도청을 찾는 손님들에게 `전남도의 상징물'로서 첫 인사(?)를 하는 게 적절하냐를 놓고 말들이 많았다.

전남도가 2010~2016년 7년간 추진했던 F1대회는 우여곡절끝에 수천억원의 빚만 남긴 채 사라지는 오욕을 남겼기때문이다.

지난해 뉴시스(1월16일자 `미스터리' 전남도청내 F1 머신…수천억 빚잔치 광고?)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이낙연 당시 전남지사(현 총리)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넘어갔으나 최근 다시 논란이 증폭되면서 1년 8개월만에 김영록 전남지사는 철거 결단을 내렸다.

F1 경주용 차량 이전 전시로 연간 20여만 명이 찾는 국내 유일의 국제공인 1등급 자동차 경주장인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 홍보관에는 그동안 F1 모형 자동차를 전시, 경주장을 찾는 관광객이나 자동차 마니아층들에게 선보이기에 다소 미흡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염성열 F1대회조직위원회 기획부장은 “이번에 F1 머신을 경주장으로 이전·전시함으로써 국내 유일의 국제공인 1등급 경주장인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의 위상을 높이고 경주장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praxi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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