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그땐 그랬지] 투수왕국의 부활은 우리 손에

입력 2018.08.27. 09:05 수정 2018.08.27. 09:55 댓글 0개
1999. 4. 10 무등일보

말 그대로 '상실의 시대'였던 1999년, 해태타이거즈는 어둠 속에서도 희망의 빛을 보았다.

팀의 '수호신'이었던 임창용이 98시즌을 끝으로 삼성라이온즈로 이적한 것도 모자라 99시즌 초반 '에이스' 이대진과 '잠수함 투수' 이강철까지 부상을 입으며 해태 마운드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마운트의 팀' 이었기에 잇따른 투수 빈자리는 해태에게 청천병력과도 같았을 터.

하지만 이렇게 무너질 해태가 아니었다.

이전 시즌까지만 해도 중간 계투 요원이나 패전용으로 출전하던 선수들이 눈부신 활약을 이어간 것.

93년 데뷔해 늦깍이 기대주로 부상한 박진철과 99시즌 들어 인상적인 투수를 펼치는 소소경이 선발진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새로운 소방수로 자리매김한 곽현희가 임창용의 공백을 충분히 메웠다.

99년 시즌 초반, 이들의 활약은 투수왕국 해태의 부활을 기대하게 했다.

통합뉴스룸=최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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