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전두환, 재판 불출석 "알츠하이머 심해"

입력 2018.08.26. 15:54 수정 2019.03.11. 16:04 댓글 1개
부인 이순자씨 “법원에 관련기록 제출…정상적 진술 불가능”
전두환씨. 뉴시스DB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재판 출석 하루를 앞두고 ‘건강상태 이상’으로 인해 재판출석을 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씨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13년 검찰의 압수수색 등 재산 압류 소동을 겪은뒤 한동안 말을 잃고 기억살실증을 앓았다”며 “그 일 이후 대학병원에서 알츠하이머 증세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그동안 적절한 치료 덕분에 증세의 급속한 진행은 피했지만 90세를 바라보는 고령 때문인지 근간에는 인지 능력이 현저히 저하돼 방금 전의 일들도 기억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지금까지 의료진이 처방한 약을 복용해 오고 있으며, 광주지방법원에 대학병원의 관련 진료기록을 제출하면서 전 전 대통령의 현재의 건강 상태를 알려 준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상적인 진술과 심리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옆에 지켜서서 돌봐드려야 헐 사정 등을 생각할 때 아내의 입장에서는 왕복에만 10시간이 걸리는 광주 법정에 전 전 대통령을 무리하게 출석하도록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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