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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대 그만"…커피업계, 플라스틱 빨대 퇴출 '속속'
입력 2018.08.24. 11:44 수정 2018.09.11. 10:03 댓글 0개【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플라스틱 빨대로 인한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국내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들도 대안 마련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기존 플라스틱 빨대를 대신할 방법을 찾는 브랜드들이 늘어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커피전문점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스타벅스는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빨대 사용을 선택했다.
지난달 발표한 일회용품 줄이기 캠페인 실행 계획안인 '그리너(Greener) 스타벅스 코리아'를 통해 올해 안에 종이빨대를 도입해 시범 운영한 뒤 전국 1180개 매장에 순차적으로 도입키로 했다.
현재 국내 스타벅스에서 1년간 사용되고 있는 플라스틱 빨대(21㎝)는 약 1억8000만개에 달한다. 종이빨대 도입을 통해 연간 지구 한 바퀴(약 4만㎞)에 해당하는 총 3만7800㎞, 무게로는 126t의 플라스틱 사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아이스 음료의 경우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리드(컵 뚜껑)를 도입해 빨대 사용을 줄이기로 했다. 이에 앞서 빨대의 기존 비닐 포장재도 종이포장재로 변경하고 있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엔제리너스커피의 경우 빨대가 필요 없는 컵 뚜껑을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가장 먼저 도입했다. 빨대를 사용하지 않고도 음료를 바로 마실 수 있는 '드링킹 리드'를 이달 중순부터 전국 매장에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앞서 엔제리너스커피는 빨대 거치대를 제거하고 요청하는 고객에게만 제공할 수 있도록 운영지침을 내렸다. 이어 플라스틱 빨대 사용 자체를 줄일 수 있도록 차가운 음료를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용기를 제작했다.
SPC그룹 프랜차이즈인 던킨도너츠도 지난 20일부터 빨대 없이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컵을 도입했다. 던킨도너츠의 영문 앞글자 'D'와 '텀블러(Tumbler)'를 조합해 만든 합성어인 '덤블러'로 이름을 붙였다.
덤블러의 컵 뚜껑도 엔제리너스커피와 마찬가지로 빨대 없이도 음료를 마실 수 있도록 디자인된 용기로 전국 매장에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역시 매장 내 빨대 거치대를 없앤 데 이어 도입되는 방침이다.
이처럼 커피업계가 플라스틱 빨대 사용 줄이기에 나선 가운데 다른 커피전문점들도 빨대 퇴출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일단 빨대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이 돼있는 가운데 어떤 방법을 택할 것인지를 놓고 저울질하는 분위기다.
다만 기존 플라스틱 빨대를 대체하는 데는 비용이 추가될 수밖에 없는 만큼 이를 가맹점주 등을 상대로 설득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또 일부 메뉴의 경우 제품 특성상 빨대가 필요한 부분도 있다는 점도 고민이다.
업계 관계자는 "빨대를 대체하려면 원활하게 수급이 돼야하는 문제도 있고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는 부분 등도 있는 만큼 일회용품을 줄이면서 확실하게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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