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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시철도2호선 건설 백지화되나?]
입력 2014.11.04. 18:33 수정 2018.04.03. 13:56 댓글 0개논란을 빚고 있는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여부에 대해 윤장현 광주시장이 건설에 부정적 입장을 잇따라 밝혀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 시장은 4일 광주시의회 제234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도시철도2호선관련 김동찬의원의 긴급현안질문에 대해 대구도시철도 2호선 사례와 광주의 재정 상황 등의 예를 들며 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윤 시장은 "최근 2호선 타당성 재검토 T/F팀의견과 다른 시 사례를 중심으로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대구 2호선의 경우 인구추계의 큰 차이는 없으나 수송수요는 34만6000명 예측보다 42%수준인 14만5000명에 불과하는 등 큰 차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 2호선 개통이후에도 도시철도 운영적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시내버스 역시 2호선 개통에 따른 감차에도 불구하고 재정지원액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윤 시장이 대구 사례를 강조한 점도 예사롭지 않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도시철도2호선 건설쪽으로 가닥을 잡되 기종을 논의하고 있는 대전시는 언급하지 않고 부정적인 측면이 드러난 대구도시철도 2호선만 예를 들었기때문이다.
윤 시장은 또 광주가 대구,대전과는 여러 환경과 재정적 부담면에서 다르다는 점을 역설했다.
윤 시장은 "2호선 건설에 따른 향후 재정부담액은 실이용객이 50%이하로 볼때 최대 1조7700억원 정도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2015년 유니버시아드대회를 위해 시가 7000억원을 부담하고 세계수영선수권대회까지 합치면 1조원 가량이 소요된다"며 광주는 다른 시도와 비교할 수 없는 재정압박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이에앞서 윤 시장은 한 방송사 토론회에서도 `모라토리엄(채무지불유예)'표현까지 쓰며 건설에 대한 우려감을 표시했다.
윤 시장은 지난 2일 광주MBC창사 50주년 특별기획 `광주 100개의 질문' 토론회에서 "지하철 2호선, 3호선 하고 싶다. 문제는 (재정적으로)감당할 능력이 있느냐 하는 것인데, 빚 늘어나고 (지하철 건설이 시민들을) 먹여 살리는 일은 아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1년에 45만명이 이용하는 지하철1호선 이용객 1명당 100만원꼴이 들어간다. 버스에 비해 지하철은 10배를 많이 지불해야 한다"면서 "1조8000억원에서 2조원 가량 들어가는 지하철 건설에 대해 시민의 권리, 편의성을 이야기하지만 그 일로 모라토리엄을 당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윤 시장은 또 "인천은 아시안게임이후 힘든 상황이고 창원은 도시철도 (포기) 결정을 했다"면서 "재정위험성이 관건인데 지역 일거리, 미래의 먹거리 등 다른 것들을 포기하고 지하철 건설쪽으로 갈 수 있느냐에 대해 마지막 점검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처럼 찬반이 첨예하게 엇갈린 현안에 대해 윤 시장의 잇딴 부정적 의견 피력은 미래 광주의 모습에 대한 심사숙고의 측면도 있지만, 일각에선 2호선 건설 불가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어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대해 광주시 한 관계자는 "2호선 건설여부에 대해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 " 도시철도2호선 건설시 예상되는 모든 가능성을 민낯으로 제공해 시민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고 결정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시의회 협의와 TV토론, 공청회 등을 통해 11월까지 모든 논의 과정을 거친 뒤 12월중 건설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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