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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자영업비서관 "최저임금 차등적용 요구, 靑도 알아"

입력 2018.08.21. 18:22 댓글 0개
다【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인태연 청와대 자영업비서관이 21일 서울 세종로 최저임금 제도개선 촉구 소상공인 천막농성장을 찾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08.21.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연대가 서울 광화문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자영업비서관으로 임명된 인태연 비서관이 농성장을 찾아 대화를 나눴다. 인 비서관은 최대한 중소상인들을 위한 정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청와대와 정부, 여당에 의견을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 비서관은 이날 오후 광화문 소상공인연대 천막농성장을 찾아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등 소상공인연대 관계자들과 비공개로 대화를 가진 뒤 농성장을 방문했다.

이날 대화에서 소상공인연대 측은 최저임금 차등적용 요구 및 주휴수당 등과 관련한 소상공인들의 입장을 강하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의견을 서로 조율하기보다는 소상공인들의 분노를 인 비서관에게 전달하는 성격의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인 비서관은 "여기 계신 분들이 저의 동지이고 이웃이다. 이웃을 만나는 마음으로 왔다"며 "소상공인연대로부터 들은 얘기를 청와대와 정부, 당에 잘 전달해 중소상인을 위한 정책으로 최대한 반영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제 몫"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저임금과 관련해서는 아직도 좀 더 얘기할 게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일 중요한 것은 노동자들의 최저임금 인상의 가치를 완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중소상인이 관련돼 있으니 원칙을 지키면서 현실적인 융통성을 만드는 것을 깊이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21일 서울 세종로 최저임금 제도개선 촉구 소상공인 천막농성장을 찾은 인태연 청와대 자영업비서관과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08.21. photocdj@newsis.com

최 회장은 "소상공인들의 자영업에 대한 애로사항에 대해 우리가 주장했던 것이 잘 안 됐느냐고 했고 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공감했다"며 "상호 존중의 노력을 하면서 청와대에 우리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도록 노력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인 비서관은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노동자를 위한 최저임금의 가치와 자영업자들이 사는 현실의 문제가 같이 가야 하는 만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정책과 단기적인 정책에 대해 당청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저임금 차등적용 요구에 대해서는 "제가 하지 않아도 (청와대에 차등적용 요구가)전달되고 있다"며 "한국경제 전반까지도 고려하는 많은 분들과도 대화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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