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푸랭이’ 여름 그 맛···무등산 수박 속살보기

입력 2018.08.21. 18:20 수정 2018.08.22. 10:41 댓글 1개

‘임금님 진상품’으로 잘 알려진 무등산 수박.

일반 수박과 달리 줄무늬가 없고 암녹색을 띠어 이른바 ‘푸랭이’라고도 불리는 무등산 수박은 여름 끝자락에만 맛 볼 수 있는 별미 중의 별미다.

해발 300m 이상의 무등산 기슭에서만 자라는데다 무더운 여름에 농사를 짓다보니 재배과정이 까다로워 한 해 2천여 통 밖에 생산되지 않는 귀한 과실이다. 

실제로 현재 무등산 수박은 11개 농가만이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무등산 수박은 향이 진하고 과즙이 풍부해 씹을수록 감칠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안쪽부터 수박, 오이, 호박 세 가지 맛이 난다. 

껍질은 매우 두껍지만 속은 으스러질 정도로 연하다. 호박처럼 크고 단단한 씨앗이 있어 마치 붉은색 호박 같은 느낌이다.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 B와 C가 풍부해 신진대사 촉진과 이뇨작용이 도움을 줘 성인병 예방과 당뇨에 특효가 있고, 해독작용에 뛰어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등산 수박은 매년 광복절을 전후로 출하되기 시작해 10월 중순까지 판매된다. 

한 통의 무게는 20~30㎏ 정도로 일반 수박의 2~3배 수준. 

가격은 크기와 무게에 따라 측정되는데 현재 금곡마을 공동직판장에서 16㎏짜리 10만원, 20㎏짜리 18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통합뉴스룸=주현정·김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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