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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난민 177명 일단 수용…EU에 공동부담 촉구

입력 2018.08.21. 08:29 댓글 0개
【타리파(스페인) = AP/뉴시스】 지난 해 8월 16일 지중해에서 구조된 유럽행 난민들이 스페인의 타리파 항구에 상륙해서 구호품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탈리아, 몰타, 프랑스는 올 6월9일 구조된 629명의 상륙을 거부해 629명이 해상을 떠돌다가 17일 스페인의 발렌시아 항에 도착했다. 2018.06.18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난민 수용을 두고 몰타와 재차 줄다리기를 벌이던 이탈리아가 결국 177명 난민을 받아 들이기로 했다. 유럽연합(EU)이 해결책을 내놓는 조건에서다.

20일(현지시간) 도이체벨레 등에 따르면 다닐로 토니넬리 이탈리아 교통장관은 177명의 난민이 탑승한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의 '디치오티(Diciotti)' 선박에 입항 허가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디치오티는 카타니아 항구에 입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를 명시하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EU를 향해 "(해결책을)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탈리아가 앞서 난민을 리비아로 강제 송환 하겠다고 경고하면서 디치오티 선박이 구조한 177명 난민은 지난 16일부터 이탈리아 남부 람페두사섬 항구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반(反)이민 정서를 주도하는 마테오 살비니 내무장관은 전날 성명을 통해 "유럽은 이들 난민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도움을 약속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리비아로 다시 보내겠다"고 위협해 논란이 됐다.

최근 독일과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룩셈부르크가 난민을 분산 수용하는 조건으로 몰타가 141명 난민이 탄 구조선의 입항을 허용한 것처럼 EU 회원국이 부담을 나눠 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살비니 측 소식통은 "177명 난민이 다른 국가로 갈 것이라는 확신이 생길 때까지 (살비니가) 그들의 하선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U 집행위원회는 "회원국과 이민자 부담을 공유하는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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