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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남부 기습홍수로 계곡 피서객들 최소 8명 숨져

입력 2018.08.21. 08:16 댓글 0개
수백 미터 바위벽 사이 라가넬로 협곡에서
【시비타( 이탈리아) = AP/뉴시스】 폭우로 불어난 급류로 8명이 사망, 수십명이 실종된 이탈리아 남부 칼라브리아 지방의 라가넬로 협곡.

【밀라노( 이탈리아)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이탈리아 남부 칼라브리아 지역에서 20일(현지시간) 폭우로 불어난 물이 계곡을 덮치면서 피서객들로 가득찬 계곡에서 최소 8명이 숨졌다고 이탈리아 민방위당국이 밝혔다. 실종자도 확인된 것만 5명이 발생했다.

이 날 라가넬로 협곡에서 갑자기 발생한 홍수로 구조된 사람은 23명이었다. 이 가운데 10살짜리 소년 한 명은 저체온증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아이를 비롯한 7명이 입원 치료중이다.

실종자의 정확한 수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여름철 등산객들에게 인기 높은 무려 12km 길이의 계곡에는 홍수 당시 최소 36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날 이탈리아 TV방송은 구조대가 계곡 양쪽의 가파른 바위 벼랑 위에서 사람들을 안전하게 끌어 올려 구조하는 장면을 보여주었다.

이 곳 계곡은 안내 가이드가 필요없는 지역이어서, 정확히 몇 명의 관광객들이 협곡 안으로 들어가 있었는지 알 방법이 없다.

칼라브리아의 민방위대장 카를로 탄시는 스카이TG24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홍수로 몇명이나 휩쓸려 갔는지 실종자 수를 알 수 없다는 게 문제"라며 " 이 곳의 협곡은 아주 좁고 양쪽 벽이 높은 험한 곳이다"라고 말했다.

이 곳은 가장 좁은 곳의 폭이 불과 몇 미터에 불과한데다 양쪽 바위벽은 높이가 400~700미터에 이를 정도로 엄청나게 높다. 현지 산악구조대의 루카 프란체스 대장은 홍수 당시에 이 곳 계곡 수위는 평균 2미터가 넘는 깊이였다고 말했다.

그는 라가넬로 협곡의 기습홍수는 겨울철에는 자주 일어나지만 여름철에는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고 이 계곡은 관광객들에게 아주 인기가 높은 곳이라고 이탈리아의 ANSA통신에게 말했다.

이 지역의 계곡은 폴리노 국립공원의 동쪽 기슭에 있으며 거대한 바위 틈의 맑은 급류로 관광객들이 폭포를 맞거나 물놀이 기구와 자연 분수 등을 즐기는 곳이라고 웹사이트에 소개되어 있다. 협곡은 맨 위와 중간, 아래로 3단계로 나눠져 있고 사람들은 등반 능력에 따라 2~3단계에서 주로 놀이를 즐긴다.

이 협곡과 폭포는 동굴탐험가와 구조대 교관등이 헬멧, 구명대 등 구조장비를 제공하면서 탐사팀을 이끌기도 하는 곳이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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