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민간공항, 2021년까지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

입력 2018.08.20. 11:35 수정 2018.09.21. 14:03 댓글 0개
광주시·전남도·무안군 무안공항 활성화 협약
무안국제공항. 뉴시스 제공


광주시와 전남도가 광주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특히 그동안 광주공항 이전·통합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던 양 시·도는 이날 처음으로 구체적인 이전 시기를 밝혀 통합에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은 20일 오전 전남도청 정약용실에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 주체들은 무안공항을 국토 서남권 거점 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광주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공항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화물·물류터미널과 사무실 등 청사 확장시기 등을 감안해 이전 완료시기를 정한 것이다.

시·도는 조만간 국토교통부에 광주 민간공항 이전 등을 건의하고, 제6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21~2025년) 반영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공항 통합 시 무안공항 이용에 따른 시·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중교통 체제 개편 등 접근성 향상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또 무안공항 활성화에 필요한 기반시설 확충, 호남고속철도 무안공항 경유 노선 조기 완공과 주변 역세권 개발, 항공산업 단지 조성 등 현안과 관련한 국고 확보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공항 이전은 애초 국토부의 계획인 만큼 이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시·도가 함께 공항 통합 계획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해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앞으로 일정을 추진할 것”이라며 “광주공항이 이전하면 무안공항을 활성화하는 데 큰 동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통연구원 항공교통본부는 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을 토대로 제시한 무안공항 국내선 확대 시나리오별 예측에서 2021년까지 광주공항의 제주·김포 노선을 모두 옮기면 무안공항 국내선 이용객은 237만3천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2016년 32만2천명, 지난해 29만3천명 등 최근 연간 이용객이 30만명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증가다.

다만 이전 후보지 주민 반발이 예상되는 광주 군 공항의 전남 이전과 관련한 내용은 이번 협약에서 빠졌다.

그러나 민간공항 이전 로드맵이 확정된 만큼 군 공항도 ‘패키지’로 이전시키는 논의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협약식에 이어 곧바로 열린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광주 (민간)공항 이전은 상생발전위원회 전에 무안군수까지 참여한 MOU를 체결했다”며 “군 공항 이전도 도에서 자치단체(이전 후보 기초단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조기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통합하는 협약식 체결을 통해 무안공항이 호남 관문 역할을 수행하는데 크게 기여하길 기대한다”며 “민간공항 이전이 양 시도 상생 협력발전의 첫 모범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다른 상생문제도 광주와 전남이 각자의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선정태기자 jtsun7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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