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고흥군, 민선 7기 ‘확 바뀐 공직 풍속도’

입력 2018.08.20. 11:07 수정 2018.08.20. 11:17 댓글 0개
읍면장 회의 정례화 군·읍면간 소통·협력 강화
정례조회 시 수상자 애로 청취, 권위주의 타파

고흥군이 민선 7기 출범 이후 정례조회부터 변화를 꾀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군에 따르면 그 동안 매월 정례조회가 훈시 및 각종 지시사항 전달 등 지시 일변도로 운영돼 왔으나 이달부터 읍면장 및 수상자와 쌍방향 소통 중심으로 바뀌면서 참석 군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공직사회 권위주의 타파와 민주적 방식을 강조해 온 송 군수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정례조회 직후 종전 군수실에서 가졌던 수상자와의 티타임의 경우 소회의실에서 자연스럽게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하는 등 군정 공유와 소통의 자리로 탈바꿈시켰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수상자 정 모씨 등이 인구증대 정책과 귀농인 지원 방안 등 총 5건을 건의했는데, 이들 내용에 대해서는 관련 부서의 면밀한 검토를 거쳐 해당 건의자에게 결과를 통보한다는 방침이다.

한 수상자는 “일반 군민이 군수를 만나는 것도 어려운데 허심탄회한 대화는 물론 애로사항까지 토로하게 돼 수상의 기쁨이 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정례조회에 앞서 가졌던 16개 읍면장과의 티타임도 매월 읍면장 회의로 정례화하고 있다.

지난 16일 흥양홀에서 개최된 8월중 읍면장 회의에서는 폭염 및 가뭄 대책 등 당면 현안사항을 비롯해 주민 불편 및 집단 민원 등 지역 여론동향 33건이 보고돼 군과 읍면이 지역 현안을 공유하고 공동 대처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의전 진행에 있어 군민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주목을 받았다.

지금까지 수상자들은 정례조회가 끝날 때까지 지루하게 참관해야 했으나 이달 조회부터는 시상 직후 퇴장해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

각종 행사 시 되풀이되던 내빈 소개도 과감히 생략했다.

직장 내 회식문화와 예산회계 등에 있어서도 건전하고 투명하게 처리하자는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딱딱했던 정례조회가 권위주의를 탈피해 군정 공유와 소통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군민을 위하고 행정 효율성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군정 전반에 걸쳐 불합리한 관행이나 비효율적인 업무 방식 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고흥=박용주기자 dydwn81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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