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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옛 전남도청 복원용역 착수

입력 2018.08.19. 13:27 수정 2018.08.20. 06:26 댓글 0개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잔혹함과 시민들의 분노, 항쟁이 끝난 뒤 광주 모습이 담긴 영상이 38년만인 10일 오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극장3에서 공개됐다. 옛 전남도청(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에 경계를 서고 있는 계엄군 앞에 탱크가 세워져 있다. 2018.05.09. (사진=5·18민주화운동 기록관 공개 영상 캡쳐)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조선대학교 민주화운동연구원이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민주평화교류원) 복원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조선대학교 민주화운동연구원은 19일 아시아문화원이 발주한 옛 전남도청 등 6개 동 복원을 위한 기본계획수립 용역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본격 용역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은 1980년 5월 항쟁 기간에 최후 항전지인 전남도청본관과 도청별관·도청회의실·경찰청 본관·경찰청 민원실·상무관 등 내외부와 연결통로가 당시 모습으로 복원될 수 있도록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추진된다.

기간은 6개월이며 사업비는 총 2억 원이 투입된다.

또 이번 용역에는 민주화연구원장과 역사학자 2명, 사적지 복원 건축학자 2명, 연구보조원 10명 등이 참여하며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 조언도 받는다.

연구원은 각종 언론자료와 5·18민주화운동기록관·국가기록원 등 소장자료 등을 광범위하게 수집·분석해 5월 당시 건축현황을 최대한 과학적으로 추정해낼 계획이다.

복원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옛 전남도청 등에서 근무한 공무원이나 항쟁에 참여한 시민을 상대로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구술채록도 진행한다.

국내 서대문형무소·남영동대공분실, 국외 아우슈비츠 수용소·히로시마 원폭돔 등 국내외 복원사례 등도 참고자료로 연구할 계획이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1980년 5·18 당시 최후 항쟁지였던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이 15일 오전 개방된 가운데 관람객들이 '가자, 도청으로-5월27일 이전과 이후, 그사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총탄 자국 남아있는 옛 전남도청 현판. 2018.05.15. hgryu77@newsis.com

최종보고서 작성 때는 공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도청 6개 건물 내·외부를 3차원으로 재구성해 제공할 예정이다.

민주화운동연구원 관계자는 "옛 전남도청이 원형 복원될 수 있도록 모든 자료를 찾을 계획이다"며 "민주주의 역사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은 리모델링을 거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민주평화교류원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5·18월 단체는 '5·18의 상징성을 간직한 역사적 건물'이라는 이유로 원형 보존을 주장했지만, 건립 과정에서 방송실이 철거되고 시민군 상황실 자리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면서 반발하고 있다.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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