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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물어봐···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그들만의 '과외'
입력 2018.08.19. 06:11 댓글 0개【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젊은 선수들에게는 곧 '배움의 장'이다.
처음 국가대표가 된 이들 후배는 걸출한 선배들에게 다가가 질문을 하고, 국제대회를 여러차례 경험한 선배들은 한국 야구의 미래를 생각하며 후배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한다.
첫 태극마크를 단 최원태(21·넥센 히어로즈)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뿐 아니라 배우겠다는 욕심도 대단하다. "배우려고 질문을 많이 한다"는 것이다. '어떤 선배에게 궁금한 것이 가장 많느냐'는 물음에는 망설임없이 KIA 타이거즈 좌완 에이스 양현종(30)을 거명했다.
최원태는 "양현종 선배에게 궁금한 것이 많다"고 했다. 첫 훈련에 돌입한 18일 양현종을 붙잡고 궁금한 것을 물어봤다.
"이닝을 많이 소화하는 노하우, 몸관리 노하우를 배워가고 싶다"며 "시속 140㎞ 초반의 공을 뿌리다가 투스트라이크 이후에 시속 140㎞ 후반의 공을 던진다. 왜 그러는 것이냐고 물어봤다"고 전했다.
성인 국가대표는 처음인 이정후(20·넥센)도 배우고 싶은 것이 많기는 마찬가지다. "모든 선배들에게 배우고 싶다. 어떻게 운동하고, 몸 관리를 하는지 궁금했는데 보고 배울 것"이라며 눈을 빛냈다.
선배들은 '영업비밀'까지 알려줄 준비가 돼 있다.
수 차례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나선 양현종은 "나는 비밀이 없는 사람이다. 최원태가 열심히 하는 선수라 들었다. 올해 승수도 나보다 많지 않나"라며 웃었다.
양현종은 "도움이 되는 것이면 이야기를 많이 해줘야한다. 나이 차이도 큰데 먼저 물어보니 고마울 따름이다. 한국 야구를 이끌어 갈, 미래인 선수인데 알려주면 좋지 않겠나. 도와줄 것이 있으면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제까지 그라운드에서 적으로 전쟁을 했지만, 대표팀 유니폼을 입으면 형, 동생이 된다. 팀이 하나로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 투수 맏형인 정우람(33·한화 이글스)도 후배들의 질문에 아낌없이 답해줄 생각이다.
정우람은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가르쳐 달라고 하면 포인트 정도는 알려줄 것"이라면서도 "다만 투구 폼이 다 다르니 응용해야 한다"고 했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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