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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산분리 완화]제3인터넷은행 출범 가능성↑…누가 거론되나
입력 2018.08.19. 06:00 댓글 0개혁신IT기업 꼽히는 네이버도 큰 관심 받아
신한·하나·농협은행 등 은행권에서 언급돼
【서울=뉴시스】천민아 기자 = 은산분리 완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를 이을 제3사업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다음 주 중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어 은산분리 완화 관련 법안 심사에 돌입한다.
산업자분의 은행 지분 소유를 제한하는 은산분리 규제는 그동안 인터넷전문은행의 진입장벽으로 작용해 왔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의 규제개혁 드라이브를 계기로 국회에서의 은산분리 완화 입법 논의에 속도가 붙으면서 제3의 인터넷은행 탄생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 번 인가에 도전했던 인터파크, SK텔레콤 등이 도전장을 던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지난 2015년 '아이뱅크' 컨소시엄을 주도했지만 1차 인가에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에 밀려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인터파크는 인가 발표 직후에도 재도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관심을 보여왔다.
인터파크와 함께 컨소시엄에 참가했던 SK텔레콤도 정치권 분위기를 주시하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은 인터넷전문은행이 주로 언급되기 이전인 2001년 안랩 등과 '브이뱅크' 설립을 추진하는 등 인터넷전문은행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정부에서 규제 개혁의 대표 사례로 인터넷전문은행을 언급한 이후 내부에서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통신사 LG유플러스도 관심을 받고 있다. 경쟁사 KT는 케이뱅크 주주이고 SK텔레콤도 인터넷전문은행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이상 3대 통신사로써 빠지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통신사는 고객들의 빅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IT기업 중에서도 인터넷전문은행과 궁합이 잘 맞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LG유플러스가 아니더라도 2015년 당시 LG CNS가 인터넷전문은행 설명회에 참가했던 만큼 LG그룹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으리란 관측이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아직까지 내부적으로 검토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상황에 따라 진출 여부는 열려 있다"고 말했다.
다음카카오와 포털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네이버도 업계에서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인터파크, LG유플러스와 함께 아이뱅크 컨소시엄을 주도했던 만큼 이번 추가 인가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네이버 측은 아직까진 관련 논의가 없다고 부인하지만 지난 달 미래에셋대우와 디지털 금융사업 공동추진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는 등 인터넷전문은행 조성을 위한 기반이 마련되는 모습이다.
은행권에서는 신한은행이 유력한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고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신한은행이 네이버, LG유플러스와 합작을 모색하고 있다는 설도 제기됐다.
KEB하나은행 역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진출을 검토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바꿔 현재는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계획이 없지만 지켜보고 있다"며 "상황에 따라 진출 여지가 열려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유력 주자로 거론되는 SK텔레콤과 함께 모바일 금융플랫폼 '핀크'를 운영하고 있어 인터넷전문은행으로까지 그 합작 범위가 넓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디지털 역량 강화를 중시하고 있는 NH농협은행 역시 관심을 받고 있다. 농협은행은 은행지주 중 유일하게 총수가 지정되지 않아 은산분리 완화 정책의 혜택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정치권은 인터넷전문은행의 '대기업 사금고화'를 막기 위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총수가 지정된 소위 재벌 기업은 완화 정책으로부터 제외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증권사 중에서는 지난 인가 당시 태스크포스(TF)를 설립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던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등의 움직임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밖에 교보생명, BNK 등도 후보군으로 언급되고 있다.
mi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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