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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켓 영웅'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 취임..."외환 위기 등 경제문제 직면“
입력 2018.08.18. 16:57 댓글 0개【이슬라마바드=AP/뉴시스】이재준 기자 = 크리켓 스타 출신의 임란 칸(65) 정의운동당(PTI) 총재가 18일 파키스탄 제22대 총리에 정식으로 취임했다.
임란 칸 총리는 이날 정보기관이 지난 총선에 개입해 그의 당선을 도왔다고 비판하는 야당의 시위가 펼쳐지는 가운데 수도 이슬라마드 대통령궁에서 맘문 후사인 대통령의 주재하에 취임 선서를 했다.
전통 정장 차림으로 취임식에 임한 칸 신임 총리는 "진실된 신앙과 파키스탄에 대한 충성심으로 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칸 총리는 "파키스탄의 주권과 통합, 연대, 건강과 행복, 번영을 항상 최우선으로 마음에 담을 것을 맹세한다"고 언명했다.
앞서 칸 총리는 전날 하원에서 치러진 투표에서 총리로 뽑혔다. 그가 이끄는 PTI는 지난달 25일 파키스탄 총선에서 151석을 획득, 제1당에 오르면서 여당을 누르고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
총리 투표에서는 전체 의석 342석(공석 제외하고 실제로 330석) 가운데 176표를 얻었고, 파키스탄무슬림연맹(PML-N)의 셰바즈 샤리프 총재는 96표를 차지했다.
칸 총리는 총리 선출 후 "파키스탄이 필요한 개혁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준데 감사하다"고 밝혔다.
운동선수 출신으로 국정에는 경험이 없는 칸 총리가 끌어갈 파키스탄은 외환위기에 직면하는 등 난제가 산적했다.
외환보유고는 101억 달러로 2016년 10월보다 절반으로 감소해 수입액의 2개월분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바닥에 떨어졌다.
중국의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一帶一路)' 일환으로 추진한 인프라 사업 등으로 진 대외부채도 1000억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파키스탄 통화 루피화 가치는 올들어 20% 가까이 하락했고, 인플레이션이 가속하고 있으며 무역적자도 확대되고 있다.
이런 상황이기에 새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국제통화기금(IMF)에 100~12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신청해야 하는 등 경제문제에 매달려야 할 전망이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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