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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의장 "김대중 대통령, 평화의 상징…눈부신 업적 이뤄"
입력 2018.08.18. 10:07 댓글 0개【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은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9주기를 맞아 "한반도 평가의 절대적 가치를 세계에 알린 평화의 상징"이라고 기억했다.
문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진행된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9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평화적이고 수평적인 정권교체를 이뤄 내고 민주화를 완성했으며 새로운 민주주의의 역사를 만들었다'고 추모했다.
문 의장은 "IMF라는 절망의 늪에서 국민과 함께 일어섰으며 4대 사회보험을 재편해 복지시스템의 틀을 잡아 서민의 삶을 감싸주었다"며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눈부신 업적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또 "강인한 용기와 리더십으로 만들어낸 열정적인 삶, 아름다운 인생이었다"고 덧붙였다.
문 의장은 김 전 대통령과의 인연도 소개했다. 그는 "1979년 동교동 지하 서재에서 대통령님을 처음 뵙다"며 "정치인 문희상을 낳아준 대통령님은 제 정치인생 40년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길을 따라 여기까지 왔다"며 "그 길을 올곧게 따라왔는지 자신할 수는 없지만 그 가치와 정신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고 보탰다.
그는 "1998년 2월 대통령 취임식에서 IMF의 절망에 빠져 있는 국민의 아픔을 생각하며 한참 동안 말씀을 잇지 못하셨다"며 "2009년 5월 노무현 대통령님의 서거 소식에는 '내 몸의 반이 무너진 것 같다'며 오열하셨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해 8월 대통령님께서 우리 곁을 떠났다. 이별은 비통했다"며 "우리를 더욱 고통스럽게 한 것은 마지막 순간까지 '민주주의 위기' '서민경제 위기' '남북관계 위기' 이 3대 위기의 근심을 안고 떠나시게 했다는 죄송함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문 의장은 "우리 국민은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촛불 혁명을 이뤄냈으며 헌법 절차에 따라 이 땅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웠다"며 "4·27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해 판문점 평화선언을 발표했고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가 우리의 민주주의와 평화 프로세스를 주목하고 있다"며 "당신께서 뿌린 평화의 씨앗이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 세계 곳곳으로 퍼지고 있다"고 했다. 또 "생사를 넘나들며 지켜낸 민주주의 나무가 국민 속에서 행동하는 양심이 돼 자라고 있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지금 국회는 민생을 살려 국민의 신뢰를 얻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만 한다"며 "협치를 통해 의회주의가 만발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어 "하늘에서도 국회가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나아갈 수 있도록 길을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대통령님 한없이 보고 싶고 또 보고 싶다"며 "사무치게 그립다. 부디 편히 쉬소서"라고 그리워했다.
gogogir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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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기정 시장 "행정은 투명하게, 시민사회는 신뢰로" 강기정 광주시장이 29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2024년 제1차 민관협치협의회'에 참석해 민관협치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올해 첫 민관협치협의회 회의를 열고 행정과 시민사회계의 공동 대응 의제 등을 논의했다. 특히 강기정 광주시장은 "행정은 투명하게, 시민사회는 행정 신뢰"를 강조했다.광주시는 29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2024년 광주시 민관협치협의회 제1차 회의를 열었다. 민관협치협의회는 지역발전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민간과 시가 긴밀히 소통·협력해 정책을 발굴하고 논의하는 자리다.이날 민관협치협의회는 '협치로 더 좋은 광주 만들기'를 주제로 민관협치 활성화 방안과 민주인권·이주민 분과위원회에서 제안한 5·18진상조사위원회의 보고서 왜곡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공동의장인 강 시장과 정영일 광주NGO시민재단 이사장 비롯해 민관협치 위원, 시 실국장 등이 참석했다. 광주시는 민관협치협의회의 당연직 위원 외에도 전체 실국장을 참여시킴으로써 민관협치협의회의 실효성을 강화하고 민관협치 활성화에 나섰다.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광주에 누구도 되돌릴 수 없는 민관협력의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민사회의 힘을 언급하며, 시민사회와 협력으로 이뤄낸 민관협치의 성과로 ▲무등산 공유화 운동 ▲민간공원 ▲5·18 등 광주정신 ▲기후위기 대응 등을 꼽았다. 또한 취임 이후 시민사회와 세 번의 끝장토론을 통해 민관협력의 의미있는 한걸음을 내딛었다고 밝혔다.강 시장은 "이런 민관협력의 성취를 이어가기 위해 주목해야 할 시민이 누구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시민은 평범한 생활인이자 직접 참여하고 주도하려는 다양한 개성의 '나-들'이다. 시민사회단체 역시 마을만들기를 포함해 관심분야가 세분화·다양화된 소규모 단체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강 시장은 "우리 행정과 민관협치협의회는 새롭게 등장한 '나-들'의 개성을 이해하고 그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네트워크와 소통방식을 고민해야 한다"며 "민관협력이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관계하는 방법'이 진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행정과 시민사회가 사회라는 큰 유기체 안에서 각자의 역할을 맡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강 시장은 "지금 시민사회는 행정을 불신하고, 또 행정은 시민사회를 동원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시민사회는 행정이 처해있는 상황과 행정이 가지고 가는 큰 숲을 못 볼 수 있고, 행정은 민생의 현장과 작은 나무 하나하나를 놓칠 수 있는 만큼 숲과 나무를 함께 바라보는 것이 민관협력이 지향할 방향이다"고 강조했다.강기강기정 광주시장이 29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2024년 제1차 민관협치협의회'에 참석해 민관협치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광주시 제공그러면서 강 시장은 "민관협치협의회의 일상적인 주제를 넘어서 민관협력에 대해 다소 긴 말씀을 드린 것은 민관협력과 소통을 통해 광주가 지켜지고, 더 커질 수 있다는 제 신념을 전하고 싶었다"며 "이를 위해 행정에서는 더욱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시민사회는 행정을 더욱 신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공동의장인 정 이사장은 "광주시 전 실국장의 참여와 강기정 시장의 말씀을 통해 광주시가 민관협치에 얼마나 비중을 두고 있는지 엿볼 수 있다"며 "전국의 민관협치 상당수가 명맥을 유지하는데 그치고 있는 상황에서 광주의 민관협치협의회는 더 좋은 광주 만들기를 위한 협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타 지자체의 경우 민관협치 조례를 폐지하는 등 민관협치가 전국적으로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으로 축소되는 반면 광주는 민관협치활성화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전담팀(TF)운영, 분과위원회 재정비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전국적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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