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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세 번째 태극타임, 위상도 기대도 달라졌다
입력 2018.08.18. 07:54 수정 2018.08.18. 11:10 댓글 0개금메달의 주역이 될까?
한국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30·KIA 타이거즈)이 18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해 금메달 행보를 시작한다. 이날 예정된 잠실구장에서의 첫 훈련에 참가하고 대표팀을 대표해 공식 인터뷰도 갖는다. 이제는 대표팀의 간판선수로 위상도 기대감도 확연히 달라졌다.
양현종이 대표팀 부동의 에이스이다. 선동렬 감독은 "양현종을 가장 마지막에 쓰고 싶다"고 밝혔다. 금메달 전선에서 라이벌로 예상되는 일본전 혹은 대만과의 결승전 등판이 유력하다. 왼손 투수인데다 제구력과 위력적인 직구에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까지 구사하고 있다.
양현종은 프로 데뷔 이후 세 번째 태극마크를 달았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홍콩과의 예선전 1이닝 무실점, 중국과의 준결승전에 등판해 6이닝 1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대만과의 예선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대만과의 결승전에는 아찔한 투구를 했다. 2-3으로 뒤진 7회 세번째 투수로 나섰지만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채 2루타와 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에서 물러났다. 안지만이 후속 타자들을 모두 제압해 실점은 없었지만 아쉬운 투구였다. 만일 실점으로 이어졌다면 팀은 패했을 것이다. 대표팀은 8회 4점을 뽑아 역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시 4년 만에 참가하는 대표팀에서 양현종의 비중이 달라졌다. 2010년과 2014년 대표팀의 에이스는 아니었다. 2010년에는 류현진, 2014년에는 김광현이 에이스 대우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대표팀에서는 금메달 에이스로 활약을 기대받고 있다. 이제는 양현종의 어깨에 3대회 연속 금메달이 달려있다.
양현종은 올해 24경기에 출전해 11승9패,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하고 있다. 토종 투수 가운데 평균자책점 1위를 자랑하고 있다. 157이닝을 던져 토종 1위(리그 2위)의 소화력을 과시하며 통산 두 번째 200이닝에 도전하고 있다. 2013년 이후 이닝 소화력도 헨리 소사에 이어 2위이다.
KBO리그의 꾸준함의 대명사가 되었다. 작년의 20승 페이스는 아니지만 KIA의 에이스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제는 소속 팀을 떠나 대표팀 마운드의 에이스로 복무한다. 양현종이 달라진 위상속에서 후배들을 이끌고 자카르타의 마운드에서 태극기를 휘날릴 것인지 새삼 주목되고 있다.
[사진] 2014 인천아시아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양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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