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9주기, 추모 분위기 고조

입력 2018.08.16. 18:14 수정 2018.08.16. 18:27 댓글 1개
“이 땅에 진정한 평화가 오길 바랍니다”
노벨평화상 기념관내 추모 발길 이어져
18일 영호남 평화콘서트 등 행사 다채

오는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9주기를 맞아 광주·전남 곳곳에서 다채로운 추모행사가 진행되면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은 16일부터 기념관내에 추모공간을 마련, 방문객과 일반인들이 고인을 기릴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오전 찾은 추도공간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김 대통령에 대한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방명록에는 “평생 대한민국 민주화를 위해 노력하신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라고 추모의 글부터 “민주주의에 입각한 통일을 원하시죠”, “이땅에 진정한 평화가 오길 빌께요”등 통일의 염원을 담은 내용들이 담겼다.

이날 기념관를 찾은 이모(36·여)씨는 “아이들에게 노벨상에 대한 설명과 최초로 이 상을 받은 김 대통령에 대한 교육도 하고 추모도 할 겸 기념관을 찾게 됐다”며 “만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삶을 바치셨던 김 대통령이 없었다면 지금 이렇게 좋은 세상을 살고 있지 못했을 것이다”고 추모의 뜻을 밝혔다.

추모 공간 벽면에는 ‘행동하는 양심이 됩시다’와 ‘자유가 강물처럼 흐르고 민주주의가 들꽃처럼 만발하고 통일의 꿈이 무지개처럼 피어나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 ‘나도 죽는 것이 두렵지만 지금 내가 살기위해 타협하면 역사와 국민으로부터 영원히 죽게된다’등 고인의 어록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어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또 기획전시실에서는 오는 10월 27일까지 대한민국평화서예대전을 진행한다.

기념관은 서거일인 18일 오후 7시30분에 화합의 광장에서 ‘영호남 평화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는 서거 9주기를 맞아 영호남 예술인들이 모여 김 대통령을 추모하고 영호남 화합을 도모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으며 추모시 낭송과 한국무용, 클래식, 성악 4중창, 플라맹고 공연과 함께 최유나 등 대중가요 가수들의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한편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은 한국인 최초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기념관으로 지난 2013년 개관했다

기념관은 목포의 상징인 삼학도 1만5천600㎡ 부지에 지상 2층 규모의 전시동과 컨벤션동이 마련돼 있다.

1전시실은 노벨상의 취지와 역사, 수상당시 분위기를 재현했으며 2 전시실은 김대중의 노벨평화상 수상 사유와 민주화를 위해 노력한 그의 업적을 소개, 3전시실은 김대중의 출생에서부터 정치 입문과정을 비롯한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겪은 고난과 역경의 시간들을 관련 사료와 영상을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4전시실은 국민의 정부 시절 그가 남긴 정치적 유산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기틀 마련 과정을 재현했다. 전시실 이외에도 기획전시실과 영상실 등에서도 김 대통령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자료가 마련돼 있다. 김현주기자 5151kh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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