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전남도, 폭염 피해 대책 마련에 안간힘

입력 2018.08.16. 17:35 수정 2018.08.16. 18:13 댓글 0개
가축·작물·양식어 피해 눈덩이…장기 가뭄 대책 등에 200억 집행

36일째 이어지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농·수·축산물 피해가 늘어나면서 전남도가 폭염·가뭄대책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까지 한 달 넘게 폭염이 지속되면서 나주·영암·함평 등 479농가의 닭과 오리, 소·돼지 등 82만2천마리가 폐사해 28억2천3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지역별로는 나주 118농가 20만8천마리, 영암 53농가 11만5천마리, 함평 43농가 10만5천마리다.

또 15개 시·군에서 304㏊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 벼 6㏊에 가뭄피해가 나타나고, 단감 등 과수 173.7㏊, 고추 등 채소 12㏊, 고구마·옥수수 등 밭작물 72.8㏊, 인삼 등 특약작물 40.6㏊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어류는 여수·장흥·함평·고흥 등 13어가에서 넙치·우럭 등 55만3천마리가 폐사해 9억9천500만원의 피해가 났다.

이처럼 폭염에 따른 가뭄피해가 계속 늘어나자 전남도와 22개 시·군은 지난 14일부터 폭염대책본부를 가뭄·폭염 대책본부로 확대·운영하면서 피해 줄이기에 안감힘을 쓰고 있다.

지금까지 밭 가뭄이 심한 10개 군 868㏊에 대해 스프링클러 설치사업비 40억 원을 긴급 지원했으며, 관정개발 등 농업용수 개발 사업비 14억 원도 최대한 빨리 집행할 방침이다.

도는 폭염피해 최소화를 위해 156억 원의 농·축·어업 등 긴급 시설개선 자금 등을 투입하고, 매일 570여 명의 공무원이 비상근무에 나서고 있다.

한편 최근 2개월간 전남지역 강수량이 308㎜로 평년(480㎜)의 64%수준에 머물면서 저수율도 51%로 평년(70%)의 73%로 줄어드는 등 용수 부족에 따른 가뭄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선정태기자 jtsun7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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