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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법원, 김정남 암살 용의자들 '재판 계속' 결정
입력 2018.08.16. 15:07 수정 2018.08.16. 15:47 댓글 0개【샤알람=AP/뉴시스】 이현주 기자 = 말레이시아 고등법원은 16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용의자인 시티 아이샤(26)와 도안 티 흐엉(30)에 대해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여 '재판 계속'을 결정했다.
피고 측은 이날 재판에서 무죄 판결이 나오길 기대했지만 판사는 재판을 계속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아즈미 아리핀 말레이시아 고등법원 판사는 이날 선고문을 통해 두 여성 피고와 4명의 북한 용의자가 김정남을 조직적으로 살해하는데 '잘 계획된 공모' 사실을 추론할 수 있다며 이들에 대한 심리를 더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즈미 아리핀 판사는 "이번 사건이 (피고 측이 주장한 북한에 의한) 정치적인 암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지만 이를 입증할만한 확고한 증거도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시간여 동안 판결문을 낭독하고서 이들 여성에 피고인으로서 더 재판을 받으라고 명령했다. 최종 선고는 앞으로 수개월 동안 재판이 진행된 뒤 나올 전망이다.
당초 법원이 무죄 또는 재판 계속 중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이냐가 주목받았던 만큼 사실상 유죄 판결이나 마찬가지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현지매체 더스타에 따르면 아즈미 아리핀 판사는 검찰이 사건의 모든 요소를 입증했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아즈미 아리핀 판사가 재판을 계속할 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와 도안 티 흐엉은 지난 2017년 2월 13일 오전 9시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치명적인 신경제 VX로 김정남을 공격해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두 사람은 북한 국적의 남성들로부터 몰래 카메라 TV 프로그램을 찍는다는 말만 믿고 가짜로 김정남을 공격했을 뿐이라며 무죄를 주장해왔다.
한편 두 사람과 함께 살인 혐의로 기소된 북한 남성 4명은 구금되기 전인 사건 당일 말레이시아를 떠나 북한으로 돌아갔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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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법원, 고갯돈 사기 FTX 창업자 뱅크먼프리드에 징역 25년 선고 [뉴욕=AP/뉴시스 미국 뉴욕 남부연방법원이 28일(현지시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32)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사진은 뱅크먼프리드가 지난해 8월11일 뉴욕 맨해튼 연방 법원에 출두하는 모습. 2024.03.29.[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법원이 28일(현지시각) 사기, 자금 세탁 등 혐의로 기소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32)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이날 뉴욕 남부연방법원의 루이스 카플란 판사는 뱅크먼프리드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고 AP통신, CNBC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카플란 판사는 뱅크먼프리드가 재판에서 위증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사법 방해죄를 적용했다고 말했다.카플란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해자들이 되돌리기 어려운 손해를 입었다"며 "FTX 사기 사건의 총 피해 금액이 5억5000만 달러(약 7425억원)를 넘는다"고 밝혔다.뱅크먼프리드는 최후 진술서 FTX 동료들을 언급하며 "그들은 정말 아름다운 것을 만들었고 내 이기적인 결정으로 그것이 버려졌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많은 사람이 실망했고 정말 죄송하다"며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는 일은 고통스러웠다"고 전했다.뱅크먼프리드는 "고객들이 고초를 겪었다"며 "나는 FTX의 최고경영자(CEO)였고 나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FTX는 바이낸스에 이어 업계 2위를 기록했던 글로벌 암호화폐거래소다. 뱅크먼프리드는 거대 규모로 회사를 키워 '크립토(Crypto)'의 영웅으로 추앙받았다. 하지만 2022년 11월 FTX를 기반으로 과도한 대출과 투자를 진행해 유동성 위기를 겪었고 결국 파산에 이르렀다.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출신인 뱅크먼프리드는 2022년 12월 바하마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송환됐다.앞서 검찰은 뱅크먼프리드가 고객 자금을 사용해 FTX 계열사 알라메다리서치의 부채를 갚고, 바하마의 부동산을 사들였으며 암호화폐 규제를 지지하는 정치인들에게 후원금을 제공하는 등 불법 로비를 했다며 징역 40~50년을 구형했다.뱅크먼-프리드는 전신 금융 사기 및 사기 공모, 증권 사기 공모, 상품 사기 공모, 자금세탁 공모 등 7가지 혐의로 기소됐다.그는 유죄 및 형량에 불복해 항소할 계획이다.CNBC는 "뱅크먼프리드는 업계의 거물로 칭송받았고, 한때 기업가치가 320억 달러(약 42조원)에 달했지만, 몰락했다"고 전했다.◎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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