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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ERA 최하위, KIA 선발 퍼즐 풀어야 산다

입력 2018.08.16. 09:51 수정 2018.08.16. 13:47 댓글 0개

선발 퍼즐을 채워라. 

KIA 타이거즈의 선발진이 단 한번도 완전체가 되지 않고 있다. 기존 선발들은 부진과 부상, 새로운 선발들도 큰 힘을 보태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2군의 지원군도 작년과 달리 여의치 않다. 이런 저런 이유들이 작용하며 선발 평균자책점 최하위로 밀려났다.  

KIA 선발진은 8월 15일까지 109경기에서 QS(6이닝 3자책 이내)는 40회에 그쳤다. 선발평균자책점은 5.61이다. QS는 리그 7위, 평균자책점은 리그 최하위이다. 작년 같은 경기를 기준으로 QS는 60회로 리그 1위, 선발 평균자책점(4.31)은 2위였다. 

선발진의 부진은 시즌 초반부터 예고되었다. 작년 20승 투수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를 축으로 팻딘까지 3선발만 확정되었다. 임기영이 어깨통증으로 개막에 합류하지 못했다. 4~5선발 찾기가 스프링캠프의 화두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주인을 찾지 못했고 팻딘의 부진까지 겹치며 선발진이 흔들렸다.  

나란히 개막 4~5선발로 나섰던 정용운과 이민우는 버티지 못하고 경쟁에서 탈락했다. 정용운은 선발 3경기에서 ERA 12.00의 기록을 남기고 1군에서 빠졌다. 이민우도 선발 2경기에서 부진했고 구원진으로 이동했지만 뚜렷한 활약을 못하고 2군으로 내려갔다. 

미들맨 한승혁이 이들 대신 발탁을 받아 15경기 선발투수로 나섰다. 5승을 거두며 자리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들쑥날쑥한 구위와 제구력도 갈수록 흔들렸다. QS 4회에 ERA도 6.44까지 치솟았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임기영이 어깨통증을 치료하고 4월 하순 복귀했다. 7승을 거두었지만 QS는 4회에 그쳤고 중간투수로 변신하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작년에는 ERA 3.65의 준수한 성적이었으나 올해는 5.62로 높아졌다.   

3선발로 기대를 모았던 팻딘의 부진도 컸다. 선발 19경기에서 QS는 6회에 그쳤다. 승수도 4승 뿐이다. 잠시 중간투수로 이동하기도 했다. ERA도 작년 4.14에서 5.89로 높아졌다. 헥터도 22경기에서 QS 13회에 그쳤다. 임창용이 10년 만에 선발로 변신했으나 선발 5경기에서 20이닝 ERA 11.25의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난세의 영웅도 없었다. 작년에는 선발진에 균열이 생겼을 때 임기영이 선발투수로 혜성처럼 등장했다. 더불어 정용운, 이민우, 김진우 등이 올라와 빈틈을 메웠다. 선발진이 허덕일 때 중요한 활약을 해주었고 선두 유지의 이유가 됐다. 그러나 올해는 활력을 불어넣은 지원군이 눈에 띄지 않았다. 

선발투수들 부진의 근본적인 이유는 약해진 구위이다. 여기에 내외야 수비가 약해진 작용했고, 타선의 득점 지원이 여의치 않은 면도 있다. 결국 아시안게임 휴식을 마치고 남은 경기도 선발의 힘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밖에 없다. 다른 팀도 마찬가지겠지만 선발진 재정비는 휴식기의 최대 화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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