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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규 감독 "남북 단일팀 첫 승리, 영광스럽다"

입력 2018.08.15. 23:19 댓글 0개

【자카르타=뉴시스】문성대 기자 =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의 사령탑 이문규(62) 감독이 역사적인 첫 승리에 감격해했다.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은 1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바스켓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A조 조별리그 1차전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 108-40으로 승리했다.

이날 한국은 약체 인도네시아를 만나서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득점포를 앞세워 승리를 따냈다. 남북 단일팀 역사상 종합대회 첫 승리였다.

이 감독은 "단일팀 감독으로서 영광스럽다. 우리는 물론 북측 선수 모두 함께 1승으로 스타트를 끊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으려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인도네시아전 승리가) 목표가 아니고 연습상대로 생각했다. 결국 중국, 일본과의 경기가 중요하다. 오늘 작전타임을 한 번도 안 불렀다. 우리가 하는 플레이를 보여준 것은 하나도 없다. 수비는 맨투맨, 공격은 속공하고 하고 싶은 것 하라고 했다. 열심히해서 슛도 잘 들어갔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선수들과의 호흡에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감독은 "상대가 약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연습을 위해 많이 뛰었다.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 모레 대만전을 마치면 중국, 일본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그 경기를 위해 연습을 가져가려 한다"며 (단일팀으로) 14, 15일 정도 같이 훈련을 했는데 기간이 짧았다. 남북 선수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니 그것도 뛰어넘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22점을 몰아친 로숙영에 대해서는 "본인은 괴로워한다. 가진만큼 보여주지 못했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거 같다. 연습이고 첫 경기이니 괜찮다고 본다"고 견해를 전했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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