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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팀 첫 승리' 박혜진 "좋은 성과로 국민 성원에 보답할 것"

입력 2018.08.15. 23:04 댓글 0개
【자카르타(인도네시아)=뉴시스】추상철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예선전 남북단일팀과 인도네시아의 경기가 열린 15일(현지시각)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농구 경기장에서 남북단일팀 박혜진이 드리블 하고 있는 뒤로 로숙영(북측)이 수비를 마크해 주고 있다. 2018.08.15. scchoo@newsis.com

【자카르타=뉴시스】문성대 기자 =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의 주축선수 박혜진(28)이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문규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은 1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바스켓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A조 조별리그 1차전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 108-40으로 승리했다.

이날 한국은 약체 인도네시아를 만나서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득점포를 앞세워 승리를 따냈다.

남북 단일팀이 종합대회 사상 처음으로 일궈낸 값진 승리였다.

11점을 넣어 팀을 승리로 이끈 박혜진은 "약체팀을 만났지만 좋은 출발을 한 거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다. 모든 선수들이 잘 뛰면서 컨디션을 찾았다. 다음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국민들께서 단일팀을 하면서 관심을 가지고 계신다. 이럴수록 집중하고 좋은 성과를 가져가야 국민들이 더 좋아하실 거라 믿는다. 더 잘해서 좋은 결과 가져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혜진은 북한 선수들과 함께 하면서 쌓은 조직력에 대한 견해도 전했다.

그는 "문제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지금 실전을 하러 왔기 때문에 손발이 안 맞는다는 것은 핑계다. 경기를 하면서 더 집중을 해서 한 마음이 되어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22점을 몰아친 북한의 로숙영과 가드 장미경에 대해서는 "득점력이 좋은 선수라 뻑뻑한 경우가 있을때 잘 풀어준 것 같다. 지금 센터가 없다보니까 로숙영 덕에 숨통이 틔워진 것 같다.장미경은 스피드가 좋은 선수다. 일본과 같이 스피드가 좋은 팀을 만나면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가 도와주겠다"고 전했다.

조직력 보완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박혜진은 "조직력이 아직 미흡하다. 수비적인 부분에 길이나 로테이션엔 문제점이 있다. 잘될땐 한없이 잘되는데 안될땐 어떻게 풀어야할지 감이 안 잡히는 부분도 있다. 오늘도 그런 부분이 드러났다고 본다. 이 부분을 해결해야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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