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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불교계 '미투' 논란 유명 승려, 불교협회장직 사임

입력 2018.08.15. 18:01 수정 2018.08.15. 18:07 댓글 0개
【베이징=AP/뉴시스】절대적 권력을 갖고 같은 사찰 여승들을 성폭행한 혐의가 있는 중국 유명 사찰 주지가 15일 불교협회장 등 직책을 사임했다. 불교계 미투 논란을 불러일으킨 베이징 룽취안사 쉐청(學誠·52) 주지가 지난 2015년 7월3일 룽취안사에서 찍은 사진. 2018.08.15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절대적 권력을 갖고 같은 사찰 여승들을 성폭행한 혐의가 있는 중국 유명 사찰 주지가 결국 불교협회장 등 직책을 내려놓았다.

15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불교협회는 이날 총회를 열어 베이징 룽취안사 쉐청(學誠·52) 주지의 협회장, 상무이사, 이사직을 사임하는 사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또 현 부협회장이 협회장직을 일시적으로 대행한다고 전했다.

협회는 다만 쉐청 주지의 성폭력 의혹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쉐청은 천년 사찰 룽취안사의 주지로 최근 성폭행 혐의로 고발당했다.

이 사찰의 승려였던 셴자(賢佳)와 셴치(賢啓)는 쉐청이 여러 명의 여제자인 여승들을 성폭행, 성추행했다고 고발했다.

셴자와 셴치 승려는 쉐청 주지가 밀교 수행을 빌미로 여승들을 유혹해 성폭행을 저질렀고, 음란한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성희롱을 일삼아 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주지의 성폭력 혐의를 입증하는 95페이지의 서류를 작성했고, 최근 SNS를 통해 공개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룽취안사 측은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고, 국가종교사무국은 2일 "우리는 관련 제보 자료를 입수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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