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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리라화 폭락' 비판한 소셜미디어 계정 346개 단속

입력 2018.08.15. 03:15 댓글 0개
"자극적인 게시글로 경제 안보 위협"
【이스탄불=AP/뉴시스】 13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레스토랑 옆에 외환 시세표가 전시되어 있다. 터키 6.82 리라를 주어야 미 1 달러를 살 수 있는 것으로 나온다. 이날 한때 시장에서 환율이 7.2까지 오르기도 했다. 올 초 대비 40% 이상 폭락한 리라화 시세다. 2018. 8. 13.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터키 정부가 리라화 가치 폭락 사태에 관해 부정적인 글을 게재한 소셜 미디어 계정 단속에 나섰다.

CNBC방송에 따르면 터키 내무부는 이날 리라화 가치 하락 사태를 부정적으로 묘사한 소셜 미디어 계정 346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스탄불 검찰청은 리라화 가치 하락에 관해 '자극적인 방식'으로 글을 게재하며 '경제 안보'를 위협한 이들을 표적으로 소셜미디어 계정을 단속했다고 전했다.

검찰청은 터키 리라화 가치를 훼손하려는 것으로 여겨지는 뉴스와 소셜 미디어 게시글 모두에 대해 행동을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인 구금을 이유로 터키 제재를 경고하면서 리라화 가치는 지난 사흘 사이 30% 하락했다. 올해 들어서 달러 대비 가치는 40% 넘게 급락했다.

미국과의 외교 분쟁과 더불어 터키의 재정 적자,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 실패 등이 리라화 가치 폭락의 복합적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경제 위기설을 부인하며 미국과 다른 나라들이 터키를 상대로 '경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규탄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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