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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저질 인간 도와줬더니"…오마로사 '개'로 표현

입력 2018.08.15. 02:49 댓글 0개
"켈리 실장이 '개' 해고한 건 잘한 일"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뉴욕 포트 드럼 기지에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이름을 딴 국방수권법안에 서명한 후 미소짓고 있다. 2018.8.14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그가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고 폭로한 전직 백악관 직원 오마로사 매니골트 뉴먼을 '개'(dog)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쳐 날뛰며 울부짖는 저질스러운 인간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백악관 일자리를 줬지만 일이 잘 되지 않은 것 같다"며 "켈리 장군이 그 개를 신속히 해고한 건 잘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도 트위터에 "오마로사는 울면서 내게 일자리를 구걸했고 나는 좋다고 했다. 백악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오마로사를 싫어했다"며 "오마로사는 어프렌티스(TV 리얼리티쇼)에서 3번이나 해고됐고 이제 마지막으로 해고됐다. 결코재기하지 못할 것"이라고 썼다.

오마로사 매니골트 뉴먼은 트럼프 취임 직후 백악관에 입성해 유일한 흑인 참모를 지냈다. 그는 지난해 12월 사임한 뒤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저서 '제 정신이 아닌(Unhinged)'을 집필해 발간을 앞두고 있다.

뉴먼은 이달 12일 NBC방송에 출연해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자신을 해고할 당시 녹음한 테이프를 공개했다. 그는 켈리 실장이 순순히 백악관을 나가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당할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뉴먼은 저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흑인 인종차별 단어인 '검둥이'(nigger)를 입에 달고 살았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은 뉴먼의 주장을 모두 부인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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