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메르켈 "무질서한 브렉시트 피하려면 여전히 할 일 많아"

입력 2018.08.15. 00:58 댓글 0개
"브렉시트, 독일 기업들에도 부정적 결과 야기"
【브뤼셀=AP/뉴시스】 28일 EU 정상회의 회의장에 도착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뺨 인사하고 있다. 2018. 6. 28.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4일(현지시간) 무질서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피하려면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독일 동부 예나를 방문한 자리에서 내년 3월 예정된 브렉시트에 관해 "무질서한 브렉시트가 이뤄지지 않고 분별 있는 해법을 협상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영국의 탈퇴는 부정적인 결과를 야기할 것이다. 독일 기업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면서도 영국이 EU를 나오고도 회원일 때 누리던 혜택들을 모두 유지한다면 EU 입장에선 좋은 선례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영국 정부와 EU는 2019년 3월을 브렉시트 시한으로 설정하고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탈퇴를 주장하는 '하드 브렉시트'파와 여기 잔류해야 한다는 '소프트 브렉시트' 파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소프트 브렉시트' 전략을 세우고 EU 회원국들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경파인 미셸 바르니에 EU측 브렉시트 대표는 영국의 '체리피킹'(유리한 것만 취하는 행위)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정해진 시한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영국은 협상 결렬을 의미하는 '노 딜 브렉시트'를 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이민, 무역 등에 관한 아무 대안책 없이 영국이 EU 밖으로 내몰릴 거란 우려가 높다.

ez@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