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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 "달러 기축통화 지위 남용 안돼...美 제재 불법"

입력 2018.08.15. 00:22 댓글 0개
"갈수록 많은 나라들이 달러와 거리 둘 것"
【이스탄불(터키)=AP/뉴시스】터키 여성들이 지난 10일 수도 앙카라의 한 환전소에 게시된 환율을 지켜보고 있다. 터키에서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경제정책과 미국과의 무역 마찰에 대한 우려로 리라화가 폭락하면서 리라화 가치는 연초 대비 66%나 떨어졌다. 터키 중앙은행은 13일 리라화 폭락에 따른 금융 혼란을 진정시키기 위해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낮추고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2018.8.13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미국이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남용한다면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앙카라에서 터키 관계자들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달러의 지위를 활용한 미국의 제재는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국제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역할을 남용하는 무례한 행위는 그 지위를 약화시키고 말 것"이라며 "갈수록 많은 나라들이 달러와 거리를 두며 보다 믿을 수 있는 파트너들에 기대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제재는 세계 무역의 원칙을, 일방적인 경제적 강제는 위법이라고 명시한 유엔 결의안의 원칙들을 저해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러시아, 터키, 이란 등에 경제 제재를 부과 중이다. 미국 제재로 이들 나라의 달러 대비 통화 가치는 폭락세를 보였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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