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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지친 시민들, 채소값에 '화들짝'
입력 2018.08.14. 18:59 수정 2018.08.14. 19:38 댓글 0개연일 이어지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채소값이 급등하고 있다. 특히 무더위에 비까지 오지 않아 채소류 작황 부진과 생산량 감소가 우려되면서 당분간 오름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광주전남지역본부가 발행한 농산물 가격정보 ‘얼마요’ 1814호에 따르면 지속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생육 부진으로 배추, 무, 오이, 애호박, 대파 등 대부분의 채소류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양파와 마늘 등 일부 품목은 재배면적 증가와 방학 기간으로 인한 급식용 납품수요 감소 영향으로 약보합세를 형성했다.
지난 10일 조사된 광주 양동시장 소매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2주 전) 5천500원 하던 배추 1포기 가격은 1천200원(21.8%) 오른 6천700원, 3천원하던 무 1개 가격은 1천원(33.3%) 상승한 4천원을 기록했다.
강원도 등지에서 공급되고 있는 고랭지 배추와 무는 폭염과 가뭄 탓에 전반적으로 상품성이 하락한 가운데 품질이 양호한 상품 가격은 계속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주 전만 하더라도 10개에 7천원하던 오이는 8천원으로 1천원(14.3%) 올랐고, 애호박 1개는 100원(10%) 오른 1천100원, 대파도 1kg에 500원(25%) 상승한 2천500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름 대표 제철과일인 수박은 휴가철과 간식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폭염으로 인해 속이 물러터지거나 누렇게 화상을 입어 타들어가는 등 상품성이 떨어지면서 2주 전 대비 1천원 오른 2만5천원의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계란도 무더위를 견디지 못한 닭의 폐사가 늘고, 산란계 생산성 저하로 인한 공급물량 감소로 한판에 2주 전 대비 200원 오른 4천500원으로 조사됐다.
마늘은 올해 재배면적 증가에 따라 햇마늘 출하량이 늘어 깐마늘 1kg에 7천700원에서 7천300원으로 가격이 400원 하락했고 양파는 1kg은 1천500원으로 강보합세를 보였다.
aT 관계자에 따르면 “지속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농산물의 생육장애와 병충해까지 겹치면서 채소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배추, 무, 감자, 상추, 깻잎, 오이, 수박 등은 생산량 감소로 오름세가 예상된다”며 “기타 품목은 학교방학에 따른 급식용 납품수요 및 추석 명절을 앞두고 가정 수요 감소 영향으로 약세가 전망된다”고 밝혔다.김영솔기자 tathata9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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