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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남북 단일팀, 자카르타 첫 훈련···철통보안 현장

입력 2018.08.14. 18:01 댓글 0개
커튼과 종이로 체육관 유리창 모두 차단…경찰·경비원 삼엄 경비
북측 관계자 "인터뷰는 경기 날에 실컷 하라"
선수들, 훈련 후 환하게 웃으며 퇴장
【자카르타(인도네시아)=뉴시스】추상철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남북단일팀의 예선전 첫 경기를 하루 앞둔 14일(현지시각)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셈파카 푸티 체육관에서 남북단일팀 선수들이 비공개 훈련을 하고 있다. 2018.08.14. scchoo@newsis.com

【자카르타=뉴시스】 박지혁 기자 = 남과 북이 하나로 뭉친 여자농구 단일팀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입성 후 첫 훈련을 비공개로 마쳤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단일팀은 14일 오후 2시(현지시간)부터 약 한 시간 동안 자카르타의 셈파카 푸티 체육관에서 적응훈련을 했다.

앞서 오후 1시 무렵 도착해 이문규 감독의 주도로 훈련을 준비하며 미팅을 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뉴시스】추상철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남북단일팀의 예선전 첫 경기를 하루 앞둔 14일(현지시각)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셈파카 푸티 체육관에서 남북단일팀 훈련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18.08.14 scchoo@newsis.com

이날 새벽 도착한 탓에 무리한 운동보다는 가벼운 러닝과 슈팅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단일팀에 대한 지나친 관심을 경계하듯 훈련은 철저하게 비공개로 이뤄졌다.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이 다가가자 북측 관계자는 "내일이 경기 날이다. 지금은 훈련이니 선수들이 다른 것에 신경 쓰지 않도록 해 달라. 경기 날에 실컷 하라"며 막아섰다.

단일팀이 이동할 때는 우리나라 정부 관계자와 북측 관계자가 동행한다.

이문규 감독은 훈련을 마치고 "땀을 내서 몸을 가볍게 하는 훈련을 했다. 선수들이 하고자하는 의욕이 넘쳐서 걱정일 정도"라며 "이렇게 열심히 하는 선수들은 처음 본다"고 했다.

부상자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는 없다. 이 감독은 "통일농구대회 때 평양에서 만나고 생활만 한 달을 했다. 서로 언니동생하면서 잘 모시며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뉴시스】추상철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남북단일팀의 예선전 첫 경기를 하루 앞둔 14일(현지시각)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셈파카 푸티 체육관에서 남북단일팀 선수들이 비공개 훈련을 하고 있다. 2018.08.14. scchoo@newsis.com

선수들은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지만 박혜진(우리은행), 박하나(삼성생명) 등 몇몇 선수들은 첫 훈련에 만족한 듯 웃으면서 버스에 올랐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이어 2연패를 노리는 여자 농구는 한국 선수 9명에 북측의 로숙영, 장미경, 김혜연을 보태 12명으로 엔트리를 구성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뛰고 있는 박지수는 아직 오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대만, 인도, 카자흐스탄과 함께 A조에 편성된 단일팀은 15일 개최국 인도네시아와 첫 경기를 치른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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