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현대미포조선 노사, 임단협 조인식 개최…22년 연속 무분규

입력 2018.08.14. 16:50 댓글 0개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14일 오후 현대미포조선 울산 본사 한우리회관 교섭회의실에서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이 개최된 가운데 한영석 사장(오른쪽)과 조영태 노조 위원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2018.08.14. (사진=현대미포조선 제공) photo@newsis.com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현대미포조선 노사가 22년 연속 무분규로 올해 단체교섭을 마무리하면서 불황 극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14일 오후 울산 본사 한우리회관 교섭회의실에서 한영석 사장과 조영태 노조 위원장 등 노사 대표와 교섭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을 가졌다.

이날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1997년 이후 22년 연속 무분규 단체교섭 타결이라는 이정표를 세우며, 노사 화합의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특히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임단협에서 노사 상생의 자세로 한 걸음씩 양보하며 국내 조선업계 중에서는 처음으로 단체교섭을 원만하게 마무리, 장기 불황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동종사 교섭에도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특히 그룹계열사인 현대중공업의 경우 이달 말 예정된 해양사업부 가동 중단 등 현안 문제로 노사 갈등을 빚으며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영석 사장은 “길고 긴 불황에서도 노사 화합의 소중한 전통이 우리만의 독보적인 경쟁력으로 자리잡아 미래를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며 "노사간 신뢰를 바탕으로 불황 극복에 매진해 반드시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영태 노조 위원장도 "건전한 노사 문화를 바탕으로 조합원들의 고용 안정과 후생복지 증진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노동조합도 회사의 위기극복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지난 7월24일 열린 18차 교섭에서 ▲기본급 동결(정기승급분 2만3000원 별도) ▲명절귀향비 등 단협 항목의 기본급화 ▲생산성 향상 격려금 100% ▲무분규 타결 격려금 100만원 ▲사내 근로복지기금 5억원 출연 등에 잠정합의했다.

이 합의안은 3일 뒤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9.8%(투표자 대비)의 찬성으로 가결된 바 있다.

한편, 울산 플랜트건설업계 노사도 이날 조인식을 갖고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노사는 이날 오후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에서 임금협약 조인식을 열고 합의안에 서명했다.

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와 지역 플랜트건설전문업체 146곳은 3개월간 16차례 교섭한 끝에 일급 6000원 인상(탱크분회는 5000원 인상), 임금체계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협의 등에 합의했다.

yoha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