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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컨콜]"中보조금 삭감, 태양광 불확실성 가중"

입력 2018.08.14. 15:29 수정 2018.08.14. 15:31 댓글 0개
中보조금삭감·美세이프가드로 태양광 시장 어려움
한화큐셀 나스닥 상장폐지 연내 마무리 목표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한화케미칼이 14일 진행된 올 2분기(4~6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중국의 태양광 시장 보조금 삭감 이후 불확실성이 당분간 가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중국 정부가 지난해와 상반된 정책 입안을 하는 등 중국 시장의 예측이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출하량이 증가해 올해 목표 출하량인 5.6GW(기가와트)에서 5.8GW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케미칼은 "중국의 보조금 삭감으로 평균판매가(ASP) 하락이 밸류 체인 전반에 걸쳐 발생했다"면서도 "저희 같은 모듈 업체에 마진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 5월30일 대형 태양광발전에 대한 신규 건설을 중단하고 중국 전역의 태양광 프로젝트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삭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화케미칼은 이 같은 중국의 행보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가 지난 몇 년동안 태양광 시장에서 예측이 어려운 행보를 보였다"며 "지난해에는 50GW(기가와트)를 설치했고 올해는 20GW 이상의 수요가 증발되는 결과를 낳는 정책을 입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책입안자 변경 문제도 있고 워낙 많이 요청하기 때문에 보조금 관련 지급이 곤란한 상황도 있었다"며 "프로젝트의 입찰 단가를 볼 때 태양광에 지급하는 게 정당한가 하는 기본적 의문도 있었다. 여러가지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새로운 정책이 생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시장이 위축될 것이지만 결과적으로는 태양광발전 자체가 다른 발전과 비교해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춰가는 과정으로 해석한다"며 "향후 반등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무역법 201조 발효에 따른 세이프가드 영향도 설명했다. 한화케미칼은 "미국의 무역법 201조의 영향으로 미국 외 시장 물량이 더 많이 풀리면서 공급과잉이 촉발됐다"고 밝혔다.

이어 "모듈 가격은 2분기에 꾸준히 하락했고 웨이퍼 가격은 중국에서 지난 5월 보조금 삭감 조치를 발표한 뒤 6월 한 달간 급락했다"며 "원자재 가격 하락과 모듈 판가 하락이 미스매치됐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3분기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기초소재부문 실적과 관련해서는 "가성소다의 수급불균형이 하반기에 일부 해소돼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화케미칼은 "2분기 가성소다 가격은 글로벌 공급 증가로 인한 수급불균형 및 수출 경쟁 심화로 국제가 하락이 지속됐다"며 "중국 환경 규제에 따른 화둥 지역의 다운스트림 수요 감소로 주요 메이커들이 6~7월에 걸쳐 수출을 집중했다. 또 이란의 가성소다 가동률이 상승해 공급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분기에는 다운스트림 신규 공장 가동으로 수요가 증가해 국제가 반등이 예상된다"며 "중국이 환경 감찰을 종료해 화둥 지역 수요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해 중국이 수출하는 물량도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PVC와 관련해서는 "최근 하절기의 무더운 날씨와 가동업체의 감찰 영향으로 수요가 일부 영향을 받았지만 일시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 성수기가 도래하면서 전 분기 대비 시황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한화그룹이 오는 2022년까지 화학사업부문에서 5조원, 태양광 사업 부문에서 9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서도 설명했다.

한화케미칼은 "한화케미칼을 포함해 한화종합화학, 한화토탈, 한화첨단소재 등 화학사업부문에서 2022년까지 총 5조원의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화케미칼이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생산 확대 및 현재 진행하는 염화비닐단량체(VCM)과 폴리염화비닐(PVC) 증설과 한화토탈이 진행하고 있는 사이드크래커 증설 등 생산 규모 확대 등을 통해 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태양광 투자에 대해서는 "태양광사업은 한화큐셀, 한화큐셀코리아, 다운스트림 사업은 한화에너지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공장 규모 설비투자(CAPEX) 투자를 통한 캐파(생산능력) 확장, 다운스트림 발전사업 등에 투자해서 2022년까지 9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CAPEX 규모와 관련,"올해 연결기준으로 CPAEX(설비투자) 규모는 약 7000억원"이라며 "한화케미칼 별도 기준 3500억원, 태양광 부문은 1500억원, 가공소재 부문은 1000억원, 리테일 부문은 1000억원"이라고 덧붙였다.

한화큐셀과 한화솔라홀딩스의 합병을 통한 한화큐셀 나스닥 상장폐지에 대해서는 "현재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한화큐셀의 유통 주식은 6%에 불과해 상장 유지 효용이 현재 낮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계획은 확정된 건 없지만 한화큐셀에서 스페셜 커미티를 구성해 외부 회계감사 어드바이저를 지명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완료되는 대로 추가 진행을 할 예정이다. 한화케미칼과 한화솔라홀딩스 입장에서는 연내 최종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케미칼은 이날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4~6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7% 감소한 18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9.5% 감소한 2조2505억원, 당기순이익은 25.8% 감소한 1850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h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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