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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장기화 대비' 한전 전력수급 비상훈련 실시

입력 2018.08.14. 15:09 수정 2018.08.14. 15:16 댓글 0개
"지난달 전력 최대수요 경신 했지만 전력공급에 문제없어"
【나주=뉴시스】 = 한국전력이 장기화되고 있는 '최악 폭염'의 여파로 냉방용 전력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비상 상황 발생 대비에 나섰다. 2018.08.14 (사진=뉴시스DB)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한국전력이 장기화되고 있는 '최악 폭염'의 여파로 냉방용 전력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비상 상황 발생 대비에 나섰다.

한전은 14일 오후 2시 나주 본사 재난상황실에서 전력수급 비상 상황 발생에 대비한 '전력수급 비상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올 여름 재난 수준의 폭염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발전기 고장 등으로 전력예비력이 400만㎾이하로 떨어지는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개 비상단계별로 대응 훈련을 진행하고 분야별 조치사항을 면밀하게 점검했다.

전력수급비상 '관심' 단계가 발령되자 재난상황실 직원들은 핫라인·휴대폰문자·팩스 등 모든 통신수단을 활용해 비상상황을 방송사와 유관 기관에 신속히 알렸다.

회사 소셜미디어와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전력수급상황을 실시간으로 국민들에게 알리고, 냉난방기기 원격제어 시스템이 설치된 고객 건물의 냉난방 부하를 원격으로 제어하고 예비전력을 확보했다.

냉난방기기 원격제어 시스템은 전력 예비력이 100만㎾이하로 떨어지는 수급비상 '심각' 단계에 대비해 한전이 고객과 약정 체결을 통해 가동하고 있다.

수급비상 상황 발생시 한전이 요청하면 고객이 부하를 조절해 낮출 경우 지원금을 지급하고 불이행시 위약금을 부과하는 제도다.

위기 상황 발생 때 약정고객의 전력 수요조정, 순환단전 조치 등을 단계별로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한전은 올 여름 예상치 못한 폭염의 영향으로 지난달 전력 최대수요를 경신한 가운데 당분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전력예비력이 충분한 만큼 전력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훈련에 참가한 직원들에게 "전력수급 비상훈련은 국가적으로 큰 재난을 일으킬 수 있는 긴급 상황에 대비한 것"이라면서 "무더위가 이어지는 9월까지는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전력수급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lc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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