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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천 대변신' 안전·생태하천 조성

입력 2018.08.14. 11:04 수정 2018.08.14. 11:29 댓글 0개
낡은 교량 11곳 재가설…청동 배수펌프장 증설 등 추진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14일 전남 나주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풍수해 종합정비사업' 대상지에 나주천이 선정돼 국비 155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사진은 집중 호우로 범람 위기에 놓인 나주천 모습. 2018.08.14. (사진=나주시 제공) photo@newsis.com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전남 나주 원도심을 관통하는 나주천이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생태하천'으로 대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나주시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풍수해 종합정비사업' 대상지에 나주천이 선정돼 국비 155억원을 지원받게 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국비 확보로 계절에 관계없이 집중 호우 때마다 범람의 위험성을 안고 있던 나주천 일대에 침수·풍수해 예방을 위한 대대적인 정비가 이뤄질 전망이다.

해발 592m 금성산에서 발원해 도심 중심부를 따라 흐르는 나주천은 전체 5.3㎞ 길이의 비교적 짧은 하천이다.

하지만 하천 형태가 급경사로 이뤄진 탓에 집중 호우 때마다 물이 빠르게 불어나면서 주택 1200가구, 상가 950동, 농경지 21.7㏊ 등이 침수 위험성에 상시 노출돼 왔다.

오래된 교량도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체 14곳 중 11곳이 노후화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데다 교각이 많아 집중 호우시 부유물 정체로 치수 안전성을 위협하면서 재가설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나주시는 확보된 국비 등을 투입해 나주천 전체 구간에 놓여 있는 낡은 교량 11곳을 재가설할 예정이다.

집중 호우에 대비해 청동배수펌프장 증설 공사도 오는 10월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2021년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영산강 수위 상승시 역류 방지를 위해 배수문을 닫을 경우 범람 위험성이 높아지는 부작용 해소를 위해 펌프장 주변에 원활한 수위 조절이 가능한 유수지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청동배수펌프장 증설이 완료되면 상습침수 구역인 삼도동과 청동 일대 주택과 농경지 침수 피해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지난해 환경부 공모에 선정돼 국비 138억원을 투입해 추진 중인 '나주천 생태하천공사'와 함께 이번 정비 사업을 통해 생태계 복원과 풍수해 예방 기능을 갖춘 나주천의 대변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lc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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